“월 3~8% 고수익 보장”…140개 유사수신 혐의업체 적발
상태바
“월 3~8% 고수익 보장”…140개 유사수신 혐의업체 적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6.22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트레이더는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다면서 FX마진거래(외화선물거래)를 통해 18개월 동안 투자원금에 따라 월평균 3∼8%의 고수익을 보장하고 만기(18개월후)에는 원금도 보장해 준다면서 자금을 모집했다.

B스타펀드도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일반펀드와 달리 수익성과 안전성이 보장되는 중국 거대 공기업 투자를 빙자해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수익금을 매일 3~3.5%씩, 총 150~600%가 될 때까지 지급한다고 자금을 모집했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유사수신 혐의업체 140개사를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사수신은 인·허가나 등록·신고를 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원금이상의 금액을 지급할 것을 약정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행위를 말한다.

경기침체·저금리 등에 따라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자금편취 형태로 나타나면서 20011년 48건에 불과했던 유사수신은 2012년 65건, 2013년 108건, 2014년 115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노령층과 은퇴 후 이자생활자의 노후자금 등을 노리고 투자자의 대박심리를 자극하는 등 더욱 지능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사기관에 통보되는 유사수신 혐의업체 수도 2011년 48개에서 2012년 65개, 2013년 108개, 2014년 115개 등 늘어나고 있다.

최근 유사수신 행위자는 교묘한 수법으로 여러 가지 사업 형태를 가장하면서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모집유형을 보면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커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금융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지급하겠다며 자금을 모집하는가 하면 수익성과 안전성이 있는 중국 거대 공기업 투자를 빙자해 하루 3%의 이자 지급을 보장하겠다며 유혹하기도 한다.

또한 레저문화 확산으로 호텔식 별장 임대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고 현혹하는가 하면 창업컨설팅 전문회사를 가장해 창업 준비중인 사람을 대상으로 비타민나무 등을 심어 큰돈을 벌수 있다며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79개), 경기(20개) 등 주로 수도권에서 전체의 70.7%의 혐의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중 강남(17개), 수서(8개), 서초(9개) 주변 등 교통이 편리한 강남권에 절반에 가까운 43.0%가 위치해 있다.

이들은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고 투자자를 현혹하면서 부동산 개발 및 주식시장 투자를 가장한 경우가 66건으로 전체의 47.2%에 달했다.

골드바 유통, 납골당 분양, 보석광산 개발, 전자화폐, 수목장, 쇼핑몰 등을 이용한 형태도 38건으로 전체의 27.1%를 차지했다.

모집경로는 지인소개 61개(43.6%) 및 인터넷 광고 38개(27.1%)를 이용한 투자자 모집이 70%를 상회했다.

금감원은 “최근 유사수신업체는 밴드·블로그 등 폐쇄 커뮤니티를 통한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어 피해자가 양산되는 추세”라며 “부주의시 큰 피해를 당할 수 우려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금융회사명칭을 사용하는 업체로부터 투자권유를 받는 경우 서민금융1332(s1332.fss.or.kr) 홈페이지에서 제도권금융회사 여부를 확인하고 유사수신행위가 의심되는 업체로부터 투자권유를 받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 즉시 금융감독원(국번없이 1332)에 상담, 제보하거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