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부채 73조6478억원…12년 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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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부채 73조6478억원…12년 만에 첫 감소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6.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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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부채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398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2014년 결산결과 부채규모가 전년대비 3188억원 줄어든 73조6478억원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부채증감률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부채증감률은 2010~12년에는 7~8%로 높았지만 2013년 1.9%, 2014년에는 –0.4%를 기록했다.

행자부는 지난해 1단계 공공기관 정상화의 일환으로 부채감축 및 복리후생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부채가 과다한 26개 기관을 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해 부채감축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분기별 추진상황을 점검해 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했다.

그 결과 중점관리기관의 부채가 1조4704억원 감소하는 등 부채감축 노력이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 지방공기업 결산결과. <자료=행정자치부>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경영실적은 2013년 1조1826억원 적자에서 2861억원 줄어든 8965억원 적자가 발생했다. 도시개발공사의 경영이익이 2013년 대비 5배로 늘어난 6332억원을 기록한 것이 적자폭을 줄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여전히 원가대비 낮은 요금현실화율로 인해 상·하수도 및 도시철도의 적자폭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도시개발공사의 부채는 41조8000억원으로 전체 지방공기업 부채의 57%를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부채가 1조4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금융부채가 5조2000억원 감소했고 이자비용을 영업이익으로 상환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이 1.03에서 2.22로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도시개발공사는 경영손익에서 흑자규모가 전년 대비 410% 증가한 63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점차 호전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와 함께 공기업별 부채감축노력 및 사업 구조조정, 경비절감 등의 노력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수도는 전년 대비 부채가 2000억원 감소했지만 하수도의 경우 싱크홀 방지 등을 위한 시설투자를 임대형민자사업(BTL)방식으로 추진하면서 부채가 2013년 5조3000억원에서 2014년 6조원으로 상승했다.

경영손익 측면은 상수도와 하수도 모두 낮은 요금현실화율(상수도 80.6%, 하수도 35.2%)로 인해 경영손실규모가 2013년 1조2313억원에서 2014년 1조4293억원 증가했다.

도시철도공사의 부채는 건설부채에 대한 지자체 지원 등으로 인해 2000억원이 감소했다.

경영손익은 낮은 요금현실화율(58.4%)과 무임승차손실(4052억원) 등으로 인해 경영적자폭이 1270억원 증가했다.

행정자치부는 앞으로도 부채감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중점관리기관의 부채비율을 매년 10%포인트씩 줄여나가 2017년까지 120%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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