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경기전망, 메르스·수출부진으로 세월호 때보다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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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업경기전망, 메르스·수출부진으로 세월호 때보다 악화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6.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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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과 경제심리 위축 등으로 기업의 경기전망이 세월호 사고 여파 때보다 어둡게 나타났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4.3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이 같은 결과는 2009년 1월 글로벌 금융위기(52.0)와 2012년 12월 유럽재정위기(82.0) 당시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8월 세월호 사고 여파(91.6) 당시보다는 낮았다.

업종별 종합경기 전망치는 경공업(74.6), 비제조업(84.2), 중화학공업(87.2) 모두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돌았다.

구체적으로는 의약품제조업(50.0),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61.9), 펄프·종이 및 가구(64.3)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실적치 역시 경공업(73.1), 비제조업(76.8), 중화학공업(85.0)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으며 펄프·종이 및 가구(57.1), 도·소매(61.5), 출판 및 기록물 제작(64.3) 등 대부분의 업종이 타격을 입었다.

이처럼 전망치가 하락한 것은 대외 불확실성과 수출 부진 지속, 메르스 확산과 경제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응답 비중이 전달보다 10% 가량 증가함에 따라 지수가 급격히 낮아졌다”며 “이는 기존 수출 부진 지속과 메르스 여파가 기업심리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문별 전망치는 내수(84.1), 수출(92.9), 투자(95.6), 자금사정(95.2), 재고(103.6), 고용(95.8), 채산성(89.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도 79.9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 실적치는 내수(82.0), 수출(91.2), 투자(97.5), 자금사정(94.1), 재고(105.9), 고용(96.0), 채산성(86.2)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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