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있는 대기업 내부지분율 55.2%…중흥건설·한국타이어 높고 SK·현대중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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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있는 대기업 내부지분율 55.2%…중흥건설·한국타이어 높고 SK·현대중 낮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6.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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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이 5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지분율은 계열회사 전체 자본금 중 총수와 총수 일가·임원·계열사·비영리법인 등이 보유한 주식 지분율을 말한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61개 상호출자제한기업(대기업집단)의 주식소유 현황에 따르면 전체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29.4%로 1년 전 28.7%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이중 총수가 있는 41개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5.2%로 1년 전 54.7%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계열회사 편입·제외, 증자·감자 등 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라 전체 내부지분율이 소폭 상승한 것이다.

기업별로는 한진이 9.3%포인트, 대림이 8.0%포인트, 교보생명보험이 3.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현대백화점(11.7%포인트), 동국제강(9.6%포인트), 한진중공업(6.2%포인트) 등은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2011년 54.2%, 2012년 56.1%, 2013년 54.8%, 2014년 54.7%, 2015년 55.2% 등 55%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최근 20년간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지분율도 꾸준히 증가해 2012년 55.7%로 정점을 찍은 후 최근에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반면 총수 지분율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며 2014년 이후 1% 아래로 내려갔다.

총수일가 지분율은 2000년대 중반까지는 상승추세였지만 2006년 이후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계열회사 지분율은 전반적으로 상승추세를 보이며 2012년 52.8%로 정점을 찍은 후 최근에는 50%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낮은 대기업집단은 SK(0.4%), 현대중공업(1.1%), 현대·삼성(1.3%) 순이었으며 반면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집단은 중흥건설(43.4%), 한국타이어(42.2%), 부영(41.7%) 순이었다.

▲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총수일가가 100% 소유하고 있는 계열회사는 23개 집단 소속 70개사(4.8%)였으며 총수일가 지분이 없는 계열회사는 41개 집단 소속 1046개사(72.3%)였다.

계열회사 지분율이 높은 집단은 이랜드(77.4%), 신세계(67.2%), 현대중공업(67.1%) 순인 반면 계열회사 지분율이 낮은 집단은 한국타이어(18.8%), 동국제강(22.6%), KCC(29.8%) 순이었다.

한편 총수가 없는 20개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11.3%로 1년 전 10.7%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12개 공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8.7%로 0.7%포인트 증가한 반면 8개 민간집단의 내부지분율은 35.2%로 0.4%포인트 감소했다.

대기업집단 중 4월1일 현재 순환출자를 보유한 집단(순환출자 집단)은 11개이고 순환출자 고리수는 총 459개였다.

순환출자 고리가 많은 집단은 롯데(416개), 삼성(10개), 한솔(9개), 영풍(7개), 현대차(6개) 순이었다.

총수가 있는 41개 대기업집단은 출자구조가 복잡했다. 수평·방사형 출자 등으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고 평균 계열회사 35.3개에 출자단계가 4.1단계에 달했다.

다만 순환출자 해소 등에 따라 평균 출자단계가 1년 전 4.5단계보다 0.4단계 감소했다.

반면 총수가 없는 대기업집단은 수직적 출자의 비중이 커 출자 형태가 단순하고 평균 계열회사 수 12.5개에 출자 단계는 1.6단계에 불과했다.

다만 총수가 없는 민간집단 중 포스코, KT 등은 총수가 있는 집단과 유사하게 복잡한 소유지분구조로 변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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