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고척스카이돔…총 1만8000석 규모 한국야구 돔구장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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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고척스카이돔…총 1만8000석 규모 한국야구 돔구장 시대 개막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9.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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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척스카이돔. <서울시 제공>

국내 최초의 돔야구장이자 첨단 기술이 집약된 복합체육문화시설 ‘고척스카이돔’이 공사를 마무리하고 베일을 벗었다.

이로써 100년이 넘는 한국야구 역사에서 돔구장 시대가 본격 개막하게 됐다.

서울시는 15일 고척스카이돔을 완공하고 내외부 시설을 이날 오후 2시 첫 공개했다.

또한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는 대한민국 여자 야구 국가대표팀과 서울대학교 야구부의 고척스카이돔 첫 경기(비공식)가 열린다.

서울시는 10월 한 달 간 시운전과 시범운영 과정을 거친 뒤 오는 11월 공식 개관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 고척스카이돔 외부 전경. <서울시 제공>

고척스카이돔은 사업비 총 1948억원이 투입돼 구로구 경인로 430번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8만3476㎡(건축면적 2만9120㎡) 규모의 완전돔(Full-Dome) 형태로 지어졌다. 지난 2009년 2월 첫 삽을 뜬지 약 7년 만에 완공이다.

야구장 규모는 국제공인 규격으로 건립됐으며 그라운드에서 지붕까지 높이는 일본 도쿄돔보다 5m 높은 67.59m다.

외관은 힘차게 뻗어가는 야구공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은빛의 유선형으로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온다. 지붕에는 소음은 차단하면서도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투명차음막이 세계 최초로 설치돼 지붕이 덮인 완전돔이지만 낮에는 조명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밝다.

경기장 내부 설계 과정에서는 객석부터 휴게시설, 방송관련 시설 등에 대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미국의 스포츠경기장 설계 전문회사의 컨설팅을 받아 메이저리그 수준의 야구경기장 시설을 갖췄다.

▲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 <서울시 제공>

관중석은 1층~4층, 총 1만8076석으로 내야 1만1657석, 내야 테이블석 524석, 외야 5314석, 회전형 장애인석 38석, 스카이박스 216석, 다이아몬드석 304석 등에 달하고 콘서트 등 문화행사시에는 2만5000여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운동장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그라운드키퍼(ground keeper)의 자문을 받아 돔구장 전용 인조잔디와 메이저리그 전용 흙을 깔고 펜스 두께를 강화하는 등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최적의 그라운드 컨디션을 구현했다.

펜스 높이는 목동 야구장 2m보다 2배 높은 4m, 두께는 메이저리그 규정 7㎝보다 2배 이상 두꺼운 15㎝ 보호패드를 적용했다.

외야 펜스에 대한 KBO의 규정은 내야 높이 2.4미터 이상, 내야 1m이상, 펜스 완충제 두께 8cm 이상이다.

▲ 고척스카이돔 테이블석. <서울시 제공>

내야 조명은 KBO가 정한 HDTV 중계에 가장 적합한 밝기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밝기를 자랑한다. 돔야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를 집에서 HDTV 중계로 보면 기존 야외 야구장 경기보다 한층 선명하게 볼 수 있는데 그 비밀은 바로 조명에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인근 구로구 주민을 위한 시설도 돔야구장 내외부에 신설했다. 주요 시설은 성인풀과 유아풀을 갖춘 수영장(25m, 6레인), 헬스장(750㎡), 축구장(50mX90m), 농구장 등이다.

이종률 MBC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고척스카이돔이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했는데 상당히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며 “무엇보다 어느 좌석에서나 경기 관람이 불편하지 않고 메이저리그급 경기장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한국 야구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고척스카이돔이 국내 최초 돔야구장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체육복합시설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서울 서남권 지역의 랜드마크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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