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가계소득 증가율이 6년 만에 가장 낮고 소비성향은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1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0.7%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0.0%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했다.
가구소득은 작년 4분기 2.4%, 올해 1분기 2.6%, 2분기 2.9%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3분기 들어 0%대로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분기 -0.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다.
가계소득 가운데 기초연금과 사회수혜금 등 수급자 확대로 이전소득(11.5%)과 재산소득(7.8%), 근로소득(0.1%)은 증가했지만 사업소득은 1.6% 감소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6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0.5% 줄었다.
물가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비지출은 1.2% 감소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소, 자동차·통신기기·의류 등 구입 감소로 교통(12.5%), 통신(3.9%), 의류신발(3.5%) 등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주거수도광열(7.8%), 식료품(2.7%), 보건(5.0%) 등은 증가했다. 월세가구 증가 등으로 실제 주거비 증가와 육류·채소 가격 인상으로 식료품 지출이 증가하고 의약품·입원의료서비스 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83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0.4% 감소했다.
이자율 하락으로 이자비용이 6.0% 감소하고 종교기부금 등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도 2.8% 줄었다.
사회보험 가입자 증가로 사회보험은 3.8%, 연금은 1.0% 증가했다.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58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0.9% 늘었다.
흑자액은 102만원으로 4.7% 증가하고 흑자율은 28.5%로 1.0%포인트 상승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1.5%로 1.0%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분위별 소득은 5분위를 제외한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다.
1분위와 5분위에서는 근로소득이 늘고 사업소득은 줄었다. 3분위와 4분위에서는 반대로 사업소득이 늘고 근로소득이 감소했다.
이전소득은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으며 2분위의 증가율이 19.5%로 가장 높았다.
지출은 4분위(0.8%)와 2분위(0.1%)는 증가한 반면 5분위(1.7%)와 1분위(1.2%), 3분위(0.1%)에서는 감소했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4분위(2.7%)가 가장 높았고 5분위(-2.7%)가 가장 낮았으며 비소비지출 증가율은 2분위(4.8%)가 가장 높았고 1분위(-6.6%)가 가장 낮았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1분위(7.5%)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은 모든 분위에서 감소했고, 특히 1분위(-7.8%포인트)가 크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