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실질GDP 성장률 3% 내외…원·달러 환율 연평균 1150원”
상태바
“내년 실질GDP 성장률 3% 내외…원·달러 환율 연평균 1150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11.25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연구원, 수출 2.1% 증가세 회복…내수도 완만한 회복세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 부진으로 2.6%의 다소 낮은 성장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수출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서고 내수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3% 내외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산업연구원은 ‘2016년 경제·산업 전망’를 통해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부진이 완화되고 저유가·저금리에 힘입어 내수가 완만한 증가를 이어가면서 올해보다 약간 높은 연간 3% 내외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출이 낮은 증가에 그치고 내수도 소비성향 하락 추이 등으로 완만한 증가에 머물러 성장률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 금리인상과 여파, 중국의 성장둔화폭 확대 가능성, 지정학적 불안 등 대외요인을 주요 변수로 지적했다.

▲ 주 : < >안은 전기비 분기증가율의 반기 평균. <자료=산업연구원>

보고서는 내년 수출은 약 2.1%, 수입은 약 3% 증가하고 무역흑자는 올해와 비슷한 약 86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내수는 소비와 투자 모두 완만한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는 수출 부진 완화, 물가 안정 등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주거비와 가계부채 부담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해 올해와 비슷한 완만한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수출 부진 완화와 저금리에 힘입어 올해에 이어 비교적 활발한 증가를 예상하고 건설투자는 주택경기 진정, 정부 SOC 예산 축소 등에 따라 올해보다 증가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경제는 선진권과 개도권의 성장세가 소폭 개선되면서 올해보다 약간 높은 성장률을 예상했지만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으로 성장세가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미국경제는 고용과 소득 여건의 개선에 힘입어 내수 주도의 견조한 성장을 예상했으며 연준의 금리 인상과 대외경기 부진의 영향이 주요 변수라고 지적했다.

일본과 유로권은 실물경기 회복의 가시화 전까지 현재의 경기부양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국을 비롯한 개도권에서도 경기부양을 위한 전방위 노력에 따른 성장 회복 여부가 주요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리스크 요인들로는 주요국들 간의 차별적인 정책 기조 영향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여부, 그리고 개도권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원자재가격의 회복 여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반적으로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었던 세계경기 부진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여 비OPEC 산유국의 생산량 감소 등이 예상돼 올해보다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 유가는 저유가 기조 속에 올해보다 5.7% 상승한 연간 55.1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달러 강세와 국내 대규모 경상흑자 지속에 따른 하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올해보다 1.7% 상승한 연평균 1150원 내외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7일 연간 최고점인 1203.7원까지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 지연과 중국 금융시장의 안정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1120원~1140원대에서 변동 중이다.

보고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말 혹은 늦어도 내년 중에는 이루어질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과 국내 경상수지의 대규모 흑자 지속 등이 억제요인으로 작용해 환율은 올해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엔 환율은 일본의 경기 회복이 미진한 가운데 일본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지속으로 내년에도 약세가 전망되지만 세계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약세 강도는 올해보다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