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임원 인사…중졸 여성·외국인 임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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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임원 인사…중졸 여성·외국인 임원 눈길
  • 한정곤 기자
  • 승인 2014.03.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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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중심 보상, 순혈주의 타파, 현장 우대 인사원칙

▲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회장
한화그룹은 한화호텔&리조트 홍원기 대표이사를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27일 비상경영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성과중심 보상, 순혈주의 타파, 현장 우대, 외국인 및 여성배려의 인사원칙을 주요 관점으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 승진인원은 부회장 1명, 상무 15명, 상무보 35명, 전문위원 2명 등 총 53명으로 지난해 139명에 비해 86명이 감소한 규모다.

홍원기 한화호텔&리조트 대표이사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홍 부회장은 한화H&R의 각 부문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사업별 책임경영제 시행과 단기적 실적보다는 프리미엄급 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한 중장기 관점의 투자에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등 중장기 전략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최선목 한화도시개발 경영지원실장(전무)은 한화도시개발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올해 대표이사 승진자 2명에 불과한 이유는 지난해 7명이 승진함으로써 올해 상대적으로 적었고 국내외 경기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승진이 감소됐다고 한화그룹 측은 밝혔다.

대표이사를 제외한 임원승진 인사에서도 성과중심 보상 강화차원에서 신임임원의 발탁승진이 확대됐다.

이승용 호텔&리조트 용인사업본부장과 한화큐셀재팬의 나루세 히로노부가 상무보로 발탁 승진했으며 R&D 인력인 장재규 한화케미칼 연구기획팀장과 전용일 한화자산운용 FI운용팀장 등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 인력들에 대한 과감한 승진단행의 결과다.

2011년 11월 한화큐셀재팬에 입사한 나루세 히로노부는 입사 3년차로 현지 채용 일본인임에도 태양광사업부장으로 지난해 일본 태양광모듈 판매부문 시장점유율 5위 달성 등 일본시장 개척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한화그룹 인사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인물은 신규 여성임원에 선임된 김남옥 한화손해보험 부산지역본부장이다.

▲ 김남옥 한화손해보험 상무보
최종학력이 중학교 졸업인 김남옥 본부장은 보험영업을 시작한 이후 1994년 4월 한화손해보험 영업소장으로 입사해 현장영업에 잔뼈가 굵은 보험세일즈우먼이다. 지역단 평가기준에서 2012년 전사 2위, 2013년 1위의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전문위원 상무보로 승진했다.

여성인력을 중시하고 여성임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그룹의 인사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한화그룹의 11번째 여성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나루세 히로노부와 김남옥 상무보의 승진은 성과주의 중심의 한화그룹문화에 내·외국인 차별, 학력차별, 여성차별이 없음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성균 한화생명 상품개발2팀장은 삼성생명 상품손익파트장 출신으로 2013년 가교연금보험, 프레지던트연금보험 등 두 상품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고객중심의 상품경쟁력을 제고시킨 공을 인정받아 입사 2년만에 상무보 승진의 영광을 얻었다.

또 ㈜한화 무역부문 김창국 상품부문 프로젝트팀장, 한화투자증권 류창우 기업금융팀장, 한화자산운용 박용명 Equity사업본부장, 박준흠 Global Equity운용팀장 등도 모두 그룹 공채출신이 아닌 경력으로 입사한 뒤 이번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전체 승진자 53명중 생산·영업·R&D·해외부문 인력이 48명으로 91%를 차지하는 등 한화그룹의 현장중심 경영 의지가 두드러졌다.


◇한화그룹 정기임원인사 명단

<대표이사 인사>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홍원기(洪元基) : 대표이사 사장 → 대표이사 부회장

█ 한화도시개발 대표이사
최선목(崔善穆) 전무

<승진 인사 : 53명 >
█ ㈜한화/제조 (4명)
상무 오양석(吳亮錫), 서광명(徐光明)
상무보 민병구(閔丙龜), 이정모(李政模)

█ ㈜한화/무역 (4명)
상무 김종서(金鐘瑞)
상무보 김창국(金彰國), 이진용(李溱鎔), 나루세 히로노부

█ 한화케미칼 (3명)
상무보 방성준(方晟準), 이현규(李玄珪), 장재규(張在奎)

█ 한화L&C (6명)
상무 박치현(朴治鉉)
상무보 강희준(姜熙俊), 이현용(李鉉容), 유완종(劉完鍾), 김형석(金亨錫)
전문위원(상무보) 김호배(金鎬培)

█ 한화테크엠 (2명)
상무 이만섭(李晩燮)
상무보 박진억(朴晋億)

█ 드림파마 (1명)
상무보 김현식(金賢植)

█ 한화큐셀 (2명)
상무 차문환(車文煥), 류성주(柳成柱)

█ 한화솔라원 (2명)
상무 김맹윤(金孟潤)
상무보 홍정의(洪定義)

█ 한화건설 (1명)
상무보 이남철(李南喆)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6명)
부회장 홍원기(洪元基) 대표이사
상무 김원규(金元奎)
상무보 변성구(邊星九), 이정한(李政翰), 이승용(李承龍), 박성규(朴成圭)

█ 한화갤러리아 (1명)
상무 유제식(柳濟植)

█ 한화63시티 (1명)
상무 류종현(柳宗鉉)

█ 한화S&C (1명)
상무 이종화(李鍾和)

█ 한화도시개발 (1명)
상무 윤종화(尹種華)

█ 한화생명 (6명)
상무보 백종국(白種國), 고병구(高秉求), 조진희(趙鎭熙), 유호근(柳浩根), 최성균(崔誠均), 엄성민(嚴成敏)

█ 한화투자증권 (4명)
상무보 박종철(朴鍾撤), 이기태(李奇泰), 손중권(孫重權), 류창우(柳昶宇)

█ 한화손해보험 (2명)
상무보 전정표(全廷杓)
전문위원(상무보) 김남옥(金南玉)

█ 한화자산운용 (5명)
상무 오현세(吳賢世), 박용명(朴勇明)
상무보 박준흠(朴準欽), 이응준(李應準), 전용일(田龍一)

█ 한화인베스트먼트 (1명)
상무보 : 이기성(李基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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