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난해 영업이익 2조3543억원…전년비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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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지난해 영업이익 2조3543억원…전년비 8.5%↓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1.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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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경쟁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실적을 내놓았다.

기아차는 27일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2조354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5% 감소한 실적이다.

매출액은 49조5214억원으로 5.1% 증가했으며 세전이익은 3조1003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 63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5.5%에서 4.8%로 0.7%포인트 하락했다.

기아차 관계자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와 RV 차종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판매대수와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가 늘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0.3% 증가한 291만5천대를 판매했다.

하반기에 출시한 K5와 스포티지의 신차효과에 카니발과 쏘렌토 등 RV 판매호조가 지속되면서 국내·미국·유럽 시장에서는 판매가 늘었으나 경기침체로 시장이 위축된 중국과 신흥국에서는 다소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카니발·쏘렌토 등 RV 판매호조의 지속에 신차 K5와 스포티지가 가세하면서 전년대비 13.4%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주력차종인 쏘울·K5의 판매증대와 카니발·쏘렌토 등 전년부터 본격 판매된 RV의 인기로 전년대비 7.9% 증가했으며 유럽 판매도 스포티지·쏘렌토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8.8%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지난해보다 4.6% 감소했다.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0.3% 증가한 304만9972대로 집계됐다.

국내공장에서는 신흥시장 침체로 인한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과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1% 증가한 172만5000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중국 판매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7% 감소한 132만500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RV 차종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한 49조52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 보증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8%포인트 상승한 15.2%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5% 감소한 2조354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8%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감소 등으로 3조100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매출액 대비 5.3%인 2조6306억원을 실현했다.

기아차는 4분기(10~12월)에 매출액 12조7917억원, 영업이익 5144억원, 세전이익 4825억원, 당기순이익 43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9.3%, 영업이익은 2.8% 증가해 3분기부터의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시장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저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인한 자원수출국들의 부진 지속으로 저성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기아차는 경쟁력 높은 신차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도약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건설중인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상반기 중으로 가동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북미는 물론 중남미 시장까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올해 신차 출시와 멕시코 공장의 신규 가동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63만대, 해외공장 149만대 등 전년보다 2.3% 증가한 31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글로벌 현지판매도 전년대비 5.8% 증가한 308만3000대를 목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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