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인내와 전략적 선택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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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인내와 전략적 선택의 결과”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4.0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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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31일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인내와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결과”라며 “1등 금융그룹 위상 회복이라는 임직원들의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이날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시너지창출 극대화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KB투자증권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는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통합증권사의 자본은 3조9000억원 수준으로 당장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KB투자증권만으로는 한계가 있던 그룹 내 금융투자부문의 비중과 역할이 대폭 확대됨으로써 사업 다각화와 수익기반 다양화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CIB와 WM 사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상품 교차판매와 고객 마케팅 등 시너지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 관계자는 현대증권에 대해 “대한민국 투자문화를 바꾼 국내 대표 증권사이자 증권업의 전통 명가”라며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우수한 직원들로 구성돼 있어 앞으로 KB금융이 부족했던 역량이 상당부분 보완되고 그룹 시너지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반응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KB금융이 지난번 LIG손해보험과 이번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대폭 확충하게 돼 그룹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가장 먼저 KB금융그룹은 현대증권 인수로 주요 금융영역에서 시장리더십을 확보하게 된다는 점이 꼽힌다. 은행·증권·보험의 삼두마차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280만 현대증권 고객을 포함하면 KB금융그룹의 고객기반은 3500만명에 달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된다.

KB금융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주요 업권에서 1등이 됨으로써 그룹 전체로도 1등 금융그룹이 되는 ‘1등 KB’ 전략에 속도를 더 내겠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금융선진국의 성공모델을 참조해 한국형 유니버셜 뱅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08년 메릴린치를 인수한 BoA가 그룹 내 WM과 CIB부문 수익비중을 각각 10%에서 21%, 16%에서 38% 수준으로 끌어 올린 사례를 염두에 둔 것이다.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중요성이 커지는 WM과 CIB분야를 특화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내 금융산업의 역동성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시장의 성장정체로 금융업의 해외진출은 필수가 됐지만 그동안 KB금융의 발걸음은 경쟁사에 비해 느렸다.

그러나 현대증권 인수로 국내에서의 사업구조가 어느 정도 완성된 만큼 현지화 전략과 자원·인력 투자 계획 등 충분한 검토를 통해 준비하고 기존 사업장에서도 자체 재정비 작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윤종규 회장은 “앞으로 KB금융그룹은 국민의 자산증식과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혈맥이 되고 금융산업 발전의 새로운 토양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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