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차종 부진’ 현대차 외로운 판매 감소…쏘렌토 베스트셀링카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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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차종 부진’ 현대차 외로운 판매 감소…쏘렌토 베스트셀링카 탈환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5.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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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쌍용차·한국지엠·르노삼성 나란히 두 자릿수 성장
▲ 기아차의 주력 SUV 쏘렌토는 4월 8256대를 판매해 지난 1월에 이어 다시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기아차 제공>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현대자동차만 4월 내수 판매에서 외로운 감소세를 보이며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를 제외한 기아차, 쌍용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은 4월 내수 판매에서 전년 동월보다 각각 12.7%, 12.3%, 10.2%, 21.6%로 두 자릿수 성장이라는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다.

반면 현대차의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5만9465대로 전년 동월보다 5.7% 감소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는 승용 부문과 RV부문의 판매가 동반 감소했다.

쏘나타가 8057대로 내수에서 선전했지만 전년 동월보다 4.6% 감소한 수치이며 아반떼도 7658대를 판매하며 1.5%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그랜저 5165대(34.7%↓), 엑센트 1351대(8.5%↓) 등 전체 승용차 판매가 2만3545대를 기록하는 등 주력 차종의 감소가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RV는 싼타페가 6518대로 전년 동월보다 14.8% 증가했지만 투싼이 5744대로 37.9% 감소해 판매 증가를 상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공장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4월 판매가 전년보다 줄었다”며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강화와 고객 이벤트를 통해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신형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 호조와 주력 RV 차종의 인기로 내수 시장에서 4만8505대를 판매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K7은 총 5504대 판매돼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처음으로 석 달 연속 월간 판매 5000대를 돌파했으며 친환경 소형 SUV 니로는 누적계약 대수가 5000대에 이르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주력 RV 차종들의 꾸준한 인기에 기아차 RV 차종의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37.2%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의 지속적인 인기로 내수 판매 9133대를 기록하며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9000대 이상을 판매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티볼리 에어 영향으로 티볼리 브랜드가 전년 동월보다 57.2% 증가한 5375대가 판매돼 5237대인 지난해 10월 월간 최대 판매실적도 6개월 만에 경신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와 동반성장하고 있는 티볼리 에어의 선전으로 티볼리 브랜드가 출시 이후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3월 국내 승용차 베스트셀링에 오른 신형 스파크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4월 국내 1만3978대를 판매했다.

스파크는 고객들의 지속적인 호응을 이어가며 지난 한달 간 7273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보다 62.4% 증가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올 뉴 말리부가 하루 만에 2000대를 돌파했다”며 “신차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올해 내수시장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SM6와 SM7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4월 내수 판매가 8536대를 기록했다.

SM6는 5195대를 판매하며 르노삼성의 실적을 견인했으며 플래그십 세단 SM7도 전년 동월보다 62.5% 증가한 590대를 판매해 지난 2014년 4월 판매 이래 13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판매 성장을 보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의 고급 트림이 부품 수급 문제 등으로 원활하게 판매를 이어나가지 못했다”며 “지난 3개월 간 SM6 총 계약 대수 2만7000여대 중 TCe 모델 비중이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볼 때 부품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 고급 사양 집중도가 높은 TCe의 판매 비중이 함께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의 주력 SUV 쏘렌토는 4월 8256대를 판매해 지난 1월에 이어 다시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2년 연속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쏘나타는 8057대를 판매하며 199대 차이로 2위에 그쳐 베스트셀링카 탈환에 실패했다.

이어 아반떼가 7658대 판매해 3위에 올랐으며 지난당 베스트셀링카인 스파크는 7273대에 그쳐 4위로 내려앉았다.

RV 호조에 힙입어 싼타페(6518대), 투싼(5744대), 카니발(5490대)이 각각 5·7·10위에 랭크됐다.

현대차의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는 DH제네시스와 EQ900을 합해 6409대의 판매실적으로 지난달보다 4계단 상승한 6위를 차지했다.

기아차의 모닝은 5579대, K7은 5504대를 판매해 8위와 9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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