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년 영동대로에 지하광역복합환승센터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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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1년 영동대로에 지하광역복합환승센터 준공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5.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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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 발표…하루 58만명 이용 전망
▲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 조감도 횡단면. <서울시 제공>

지난해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구상에 들어갔던 서울시가 밑그림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계획대로 개발이 이뤄지면 오는 2021년 코엑스~삼성역~현대차GBC 구간에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입체적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대규모 지하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안을 수립 완료하고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고 2일 발표했다.

기본구상안에는 통합개발 추진배경, 통합역사 계획, 입주 시설물 및 시설배치, 추정 사업비, 재원 확보방안 등이 포함됐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은 그동안 시․정부․연구기관 등이 개발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지만 주변지역 개발 계획 등이 구체화되지 않아 지연됐다.

그러나 최근 삼성~동탄 급행철도와 현대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 등이 가시화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또한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건설이 추진되는 등 주변 개발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기본구상의 구체화가 가능해졌다.

이번 기본구상 대상이 된 구간은 2호선 삼성역~9호선 봉은사역까지 연장 630m, 폭 70m, 깊이 51m(지하 6층)로 건축 연면적 약 16만m2의 국내 지하공간 개발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곳에 통합철도역사와 지하버스환승센터, 도심공항터미널, 주차장, 상업·공공문화시설 등 복합적 기능의 공공 인프라가 들어서게 된다.

철도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KTX 동북부 연장, GTX-A, GTX-C, 남부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등 삼성역을 경유하는 6개 노선 역사가 통합 건설된다.

시는 현재 삼성․봉은사역 간 환승거리와 공간활용 효율성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최적의 통합역사 조성방안을 검토 중이다.

▲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 조감도 종단면. <서울시 제공>

또한 현재 버스 이용객이 1일 5만명에서 향후 1일 18만명까지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영동대로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버스와 철도 간 환승 및 다양한 교통수단간 환승편의 등을 고려해 지하2층에 버스환승센터를 설치하고 영동대로와 테헤란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MICE 단지 연계 등 국제 비즈니스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천·김포공항과 직결되는 공항철도와 공항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 코엑스 내부에 있는 도심공항터미널도 영동대로 지하로 옮길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지하1층에서 체크인을 한 뒤 지하2층 버스환승센터에서 공항버스를 타거나 9호선을 이용해 보다 편리하게 공항으로 갈 수 있게 된다.

그밖에 주차장은 탄천변 주차장 폐쇄에 따른 주차공간 부족과 코엑스·현대차 GBC 등 주변 지역 관광버스 주차 수요 등을 고려해 대형차 중심의 적정 수준의 주차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상업·공공문화시설로 코엑스몰과 새로 조성될 GBC쇼핑몰까지 모두 지하로 연결되면 다양한 이용자의 수요를 원-스톱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잠실야구장 30배 크기에 달하는 대규모 지하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는 중소기업 홍보 인큐베이터 센터, 여행라운지, 한류 체험관 등 다양한 시설과 함께 상업·문화시설 등을 배치해 사회공헌 효과와 주변 MICE 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달부터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는 동시에 타당성 평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해 오는 연말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 국제설계 공모 등의 방식을 통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17년 12월 우선 시공분(가시설·토공)에 대해 공사 착공에 들어가 현대 GBC건물의 준공이 예정돼 있는 2021년 말까지 삼성~동탄광역철도 구간을 우선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소요되는 총 사업비는 1조1691억원으로 시 부담분은 약 5069억원으로 추정되며 시비 부담분은 현대차 GBC에서 발생하는 공공기여와 교통개선대책부담금을 투입해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통합역사 전체가 개통되면 이용객 수가 현재 하루 평균 서울역 이용객(32만명)의 1.3배 수준인 40만여명, 버스 승객(18만명/일)까지 포함하면 58만여명에 달해 영동대로 삼성역일대가 국내 최대의 대중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가 개통되는 2021년 이후에는 동탄↔강남간 출퇴근 시간이 현재 41~66분에서 20분대로 대폭 단축되고 향후 GTX-A노선(삼성~킨텍스)이 개통되면 삼성역↔시청간 5분 내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는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의 실무협의를 통해 통합개발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6개 노선 통합시공에 합의를 이뤄 교통혼잡·시민불편해소·사업비 절감·공사기간 단축 효과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이 완료되면 “일차적으로는 유동인구 대비 교통 인프라가 부족했던 서울 동남권에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재편함으로써 영동대로 일대를 교통허브이자 국제적 명소로 조성”되게 될 것이라며 부가적으로는 “약 1만2000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 평균 2조5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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