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소비자가 가계지출 중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비용은 주거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1인 가구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생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재 경제적 부담이 큰 비용으로 응답자의 37.8%가 주거비를 꼽았다고 12일 밝혔다.
향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비용으로도 응답자의 24.9%가 주거비를 1순위로 꼽았다.
특히 자신이 속한 소득계층이 하층이라고 응답한 42.7%는 현재 주거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크다고 응답해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부담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에 따라 향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비용에도 차이가 있었다.
소득중층과 소득하층은 주거비를 각각 21.9%와 27.8% 등 1순위로 꼽았지만 소득상층은 금융비를 1순위(33.3%)로 답했다.
최근 1년간 1회 이상 직접적인 피해뿐 아니라 불만·장애요인 등을 포함한 소비자문제를 경험한 비율은 외식서비스가 1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택배서비스 17.6%, 식료품 15.7% 순으로 높아 식생활 관련 소비자문제를 상대적으로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분야별 소비자문제 경험 횟수는 식료품이 평균 6.2회로 가장 많았고 택배서비스 5.3회, 외식서비스 4.8회 순이었다.
연령대에 따라서도 소비자문제 경험 비율이 높은 분야가 달랐다.
20대와 30대는 각각 23.7%와 17.1%가 외식서비스, 50대 이상에서는 택배서비스(21.7%)에서 가장 높은 경험률을 보였다.
1인 가구로 겪는 소비생활 애로사항의 1순위로는 소용량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는 응답이 53.7%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 제품에 비해 소용량 상품의 가격책정이 불합리하다(25.7%), 소용량 상품 판매처가 다양하지 않다(9.8%) 순이었다.
1인 가구의 소비생활 개선 정책으로 전체 응답자의 58.7%는 소형주택의 공급 확대를 1순위로, 소용량 상품의 다양화(15.7%)를 2순로 꼽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주거비 부담에 따른 소형주택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형주택 분야에 대한 소비자 중심의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