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끊임없는 혁신만이 불확실성시대 생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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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끊임없는 혁신만이 불확실성시대 생존 방법”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7.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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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제네시스 G80·G90의 성공적인 미국 런칭을 통해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생산·판매 능력을 배가시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자고 해외 법인장들에게 주문했다.

정 회장은 18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올 상반기 지역별 실적과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하반기 생산·판매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정 회장은 회의석상에서 글로벌 저성장 지속, 신흥시장 침체 심화 등 힘겨운 시장상황에서도 분투하고 있는 양사 해외법인장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해외법인장들에게 “어려운 외부 환경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며 “끊임없는 혁신만이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시장 변화를 먼저 이끄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점검 강화, 판매 확대 위한 글로벌 A/S 활성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 멕시코와 중국 창저우 공장의 성공적 가동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고객에게 집중하라”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최대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판매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연구개발·생산·판매·서비스 전 부문에서 업무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네시스 G80와 G90의 성공적인 미국 런칭을 통해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생산·판매 능력을 배가시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자”고 주문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상반기 해외시장에서 322만419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과 인도의 판매 호조 속에도 주요 수출시장인 중동·아프리카·중남미 자동차 수요가 급감해 336만6287대인 전년보다 4.2% 감소한 수치다.

더욱이 올해 자동차시장은 2.4% 성장에 그치며 지난해에 이어 2%대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하락하며 2.2%에 그칠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내다봤다.

특히 상반기 9.1% 성장한 유럽시장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소비 심리 위축으로 하반기에 0.7%밖에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으며 미국시장 성장률도 하반기 1.2%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최저 성장률인 연간 1.3%를 기록할 것 이라고 현대기아차는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하반기 목표 달성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SUV 인기에 발맞춰 글로벌 생산량을 확대하고 소형 SUV를 주요 지역에 신규 투입할 예정이다.

SUV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만 생산하던 싼타페를 앨라배마공장에서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글로벌 각 공장에서 투싼과 스포티지 등 SUV의 생산 비중을 높여 이를 중심으로 하반기 판매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인도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크레타의 판매를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지역으로 확대하고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소형 SUV 니로 HEV를 유럽·미국을 비롯 전 세계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런칭도 본격화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차량 G90(국내명 EQ900)를 미국·중동에 출시하고 미국에서는 G90와 G80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환경차 글로벌 라인업도 강화한다.

아이오닉 HEV와 EV(미국·유럽), 니로 HEV(미국·유럽·중국), K5 HEV(미국), K5 PHEV(미국·유럽) 등 올해 국내에서 선보인 친환경차를 주요지역에 차례로 선보이며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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