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69세)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26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경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한 산책로에서 나무에 넥타이로 목을 메 숨져 있는 60대 남성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목을 멘 60대 남성의 옷 안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롯데그룹의 2인자인 이 부회장의 신분증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한때 신격호 총괄회장 사람으로 분류됐지만 지난해 형제의 난을 겪는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 라인으로 갈아탔다.
20년 이상 자금 관리를 비롯한 경영핵심부서에서 근무하며 롯데그룹 사정을 구석구석까지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꼽혀왔다.
롯데그룹 경영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이날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을 횡령·배임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배경이다. 이는 곧 신동빈 회장에 대한 소환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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