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가계 실질소득이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가계가 지갑을 닫았다.
저소득층의 소득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고소득층은 증가해 소득불평등만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7~9월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 기준)은 444만5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다.
2014년 1분기 이후 지난해 2분기까지 2~5%대를 보였던 가구소득 상승률은 지난해 3분기 0.7%로 떨어져 5분기 연속 0%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작년 동기 대비 0.1%로 감소했다.
실질소득 증가율도 지난해 3분기 0.0%로 떨어진 이후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0.2%로 내려가 2분기에는 0.0%로 올라선 듯 햇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구소득 중에서는 재산소득 감소율이 -31.9%를 기록했다. 저금리에 따른 이자소득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임금상승으로 근로소득은 1.9% 증가하고 자영업자들의 사정이 악화되면서 사업소득도 1.1% 증가했으며 생산활동을 하지 않아도 정부 등이 무상으로 주는 이전소득은 0.4% 늘어난 데 그쳤다.
가계소득에서 실제로 지출이 가능한 금액을 나타내는 처분가능소득은 360만7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341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0.6% 증가했다. 그러나 실질소비는 0.1% 감소했다.
흑자액은 102만8000원으로 0.8% 증가했고 흑자율은 28.5%로 변동이 없었다. 평균소비성향은 작년 같은 기간과 동일한 71.5%로 3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소비지출 중에서는 가전기기·가구 구입 증가와 보험료·외식비 지출 증가 영햐응로 가정용품및가사서비스(18.4%), 기타상품및서비스(7.1%), 음식․숙박(1.3%) 등이 늘었다.
반면 과일·곡물 등 물가하락과 유가하락으로 운송기구의 연료비가 줄어 식료품(-3.2%), 교통(-2.2%), 보건(-3.8%) 등은 감소했다.
소비지출을 12대 비목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6만8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으며 주류․담배는 3만6000원으로 1.1% 줄었다.
의류․신발은 13만3000원으로 1.0% 증가했고 주거․수도․광열도 24만3000원으로 0.6% 늘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는 12만3000원으로 18.4% 증가했지만 보건에 대한 지출은 17만원으로 3.8% 감소했다.
교통비는 30만원으로 2.2%, 통신비는 14만2000원으로 2.3% 각각 감소한 반면 오락․문화에 대한 지출은 16만원으로 0.8% 증가했다.
교육배는 32만9000원으로 1.3%, 음식․숙박비는 36만1000원으로 1.3%, 기타상품․서비스 지출은 21만5000원으로 7.1% 각각 증가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83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사회보험 가입자 증가와 보험료 인상으로 사회보험·연금 지출이 각각 3.9%, 5.5% 늘었고 경상조세도 3.3% 증가했다.
반면 가구간이전지출이 5.1% 감소했고 이자비용도 3.6% 줄었다.
소득 분위별로는 1분위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141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5.9% 감소한 반면 소득 5분위는 854만5000원으로 오히려 2.4% 늘어 소득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평균소비성향은 소득 1분위(112.0%)가 7.1%포인트 증가했으며 5분위(60.6%)는 0.8%포인트 줄었다.
12대 지출 항목별 비중은 1분위는 식료품(21.4%), 주거·수도·광열(14.1%), 보건(10.7%) 순으로, 5분위는 교육(15.3%), 음식·숙박(14.1%), 교통(13.0%) 순으로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