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혼란·美 금리인상 악재에 부동산 거래 ‘올스톱’…서울 아파트값 37주 만에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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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혼란·美 금리인상 악재에 부동산 거래 ‘올스톱’…서울 아파트값 37주 만에 보합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11.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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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짙은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적 불확실성과 국내 정국 혼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거래 시장은 거의 올스톱 분위기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내년 1월1일 이후 분양공고가 나오는 아파트의 집단대출 내 잔금대출 때도 분할상환을 적용하겠다는 내용의 대출 심사 강화와 장기적인 가계부채 축소 의지가 담긴 후속조치가 나오면서 주택시장의 위축을 심화시키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4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3월 1주차 이후 37주 만에 보합을 나타냈다.

강남4구의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했고 재건축 시장도 사업 추진 제동과 수요 감소로 0.25% 떨어지며 하락폭이 깊어졌다.

신도시는 보합, 경기ㆍ인천은 0.02% 상승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가 한산한 편으로 금주 들어서는 수요의 움직임이 유독 줄며 분당, 산본 등 일부 가격이 조정된 지역도 있었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서초(-0.20%), 강동(-0.13%), 송파(-0.06%), 강남(-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서초는 매수세가 꺾인 상황에서 재건축 사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리면서 매매가격 하락폭이 컸다. 경남아파트는 지난 7월 재건축 계획이 보류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고, 반포주공1단지도 지난 17일 정비계획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보류됐다.

송파는 서울시가 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에 제동을 걸고 난 이후 저가 매물이 나오고 있다.

반면 강서(0.21%), 서대문(0.20%), 은평(0.13%), 영등포(0.09%), 성북(0.09%) 등은 상승했다.

강서는 가양동 강변·염창동 동아3차 등 지하철9호선 가양역이나 염창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소형아파트의 매수세가 꾸준하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남가좌현대·DMC파크뷰자이1단지 등이 매수세는 줄었지만 매물 역시 많지 않아 소폭 오른 가격에 거래된다.

신도시는 분당(-0.04%), 산본(-0.02%)이 가을 이사철 종료 후 매수세가 뜸하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동탄(0.06%), 일산(0.04%), 평촌(0.02%), 중동(0.01%)은 상승했다.

동탄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으로 가격이 오름세이며 일산은 주엽동을 중심으로 매물이 귀해 매매값이 올랐다. 평촌은 관양동 공작성일이 중소형 중심으로 실수요가 꾸준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평택(-0.04%), 안산(-0.01%)의 매수수요 부족으로 인한 거래 부진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고양(0.06), 파주(0.05%), 인천(0.05%), 부천(0.04%), 하남(0.03%), 남양주(0.03%), 화성(0.02%), 의정부(0.02%), 수원(0.02%) 순으로 상승했다.

고양은 행신·화정 일대 대규모 단지의 저가 매물 거래 후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파주는 신혼부부 등 실수요 문의가 꾸준하다. 인천은 중소형 면적대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한 모습이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서울 0.06% 신도시 0.02% 경기·인천 0.04% 상승했다. 가을 이사철 종료 후 전세수요가 뜸해지긴 했지만 재계약 증가와 월세 매물 증가로 전세매물 품귀는 여전해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양천(0.21%), 은평(0.20%), 도봉(0.18%), 강남(0.15%), 마포(0.15%), 성북(0.14%) 순으로 올랐다.

양천은 목동 목동센트럴푸르지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9단지, 신정동 목동현대 등이 5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수능이 끝나고 비싼 가격에 매물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순수전세매물이 귀해 오른 가격에도 전세계약이 이뤄진다.

신도시는 동탄(0.06%), 김포한강(0.04%), 분당(0.03%), 일산(0.02%), 판교(0.02%)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동탄은 이번 주 들어 전세수요의 움직임이 뜸하긴 했으나 종전 거래 이후에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오면서 전셋값이 올랐고 분당은 구미동 일대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인천(0.13%), 하남(0.09%), 남양주(0.08%), 화성(0.08%), 의정부(0.05%), 군포(0.04%), 부천(0.04%), 안산(0.04%), 파주(0.04%)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송도 일대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고 하남은 저가 매물 소진 이후에도 전세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며 신장동 대명강변타운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한편 광주(-0.15%)는 입주물량 부담으로 단기간 전세공급이 집중되며 역동 e편한세상광주역의 전셋값이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민영 연구원은 “11.3대책 이후 이어지는 아파트 거래시장에 대한 관망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트럼프 효과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달러가치 수직상승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혼탁한 국내 정세로 경기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한동안 집값 추이를 지켜보자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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