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에 서울 아파트값 0.02%↓…2년 만에 하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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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에 서울 아파트값 0.02%↓…2년 만에 하락 반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12.0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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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12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4년 12월19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00주 만에 떨어진 것이다.

특히 서울 재건축 시장은 5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정부의 11.3 주택시장 안정 관리방안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을 견인할 호재는 찾기 힘들다. 당장 12월부터 총체적 상환능력평가(DSR) 시스템 시행되고 12월 중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다.

또 내년 1월1일부터는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내는 잔금 대출도 분할상환해야 하며 장기간의 정국 혼란도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수도권은 올해보다 4만3000여 가구가 늘어난 16만30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대규모 공급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11.3대책 영향과 정국 혼란 등으로 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재건축 아파트도 0.29% 하락했고 일반아파트는 0.03%로 소폭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각각 0.02%, 0.01% 오르는데 그쳤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송파(-0.21%), 강동(-0.14%), 강남(-0.09%), 서초(-0.07%) 등이 떨어졌다.

송파는 일부 급매물이 출시됐지만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끊기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해 신천동 장미1차 등이 500만~5500만원 떨어졌다.

강동 역시 재건축 단지가 내렸고 강남도 가격 하락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개포동 개포주공1·4·7단지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2차 등이 500만~8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강서(0.08%), 구로(0.08%), 마포(0.08%), 서대문(0.08%), 영등포(0.08%) 등 서울 도심 가까운 지역이나 비교적 아파트값이 저렴한 지역은 일부 수요가 이어지면서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일부 중소형 매물이 거래되면서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산본(0.09%), 중동(0.05%), 평촌(0.03%), 파주운정(0.03%), 동탄(0.02%), 일산(0.01%)이 상승했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주공5단지를 비롯해 주공11단지 등 소형 면적이 일부 거래되면서 250만~500만원 상승했고 중동 역시 소형 면적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06%), 의정부(0.04%), 하남(0.04%), 화성(0.04%), 김포(0.03%), 의왕(0.03%) 등이 올랐고 광주(-0.06%), 파주(-0.03%)는 내렸다.

광명은 중소형 면적에 일부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랐고 하남 역시 중소형 면적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겨울 비수기로 접어들었지만 국지적으로 전세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소폭의 오름세가 지속됐다.

서울(0.05%)과 신도시(0.01%)가 소폭 올랐고 경기·인천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은평(0.37%), 영등포(0.21%), 강남(0.11%), 금천(0.10%), 동대문(0.10%), 서대문(0.08%) 등이 올랐다.

은평은 은평뉴타운 내 전세 매물이 부족해 오름세를 보였고 일부 전세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영등포는 당산동4가 유보라팰리스, 당산동5가 효성1차, 대림동 신동아 등이 250만~3500만원 올랐다.

강남 역시 일부 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부족해 상승했다.

반면 수요가 크게 줄어든 강동(-0.06%), 성동(-0.04%), 도봉(-0.04%), 서초(-0.01%)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동탄(0.05%), 평촌(0.03%), 분당(0.02%), 파주운정(0.01%) 등이 올랐고 일산은 0.04% 하락했다.

신도시는 본격적인 겨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세 수요도 크게 줄어 전셋값 상승도 미비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10%), 수원(0.06%), 안산(0.05%), 양주(0.04%), 인천(0.03%), 의왕(0.03%) 등이 올랐다.

하남은 일부 단지가 전세 매물이 부족해 올랐고 수원은 일부 중소형 면적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랐다.

반면 안양(-0.29%), 구리(-0.21%), 이천(-0.08%), 평택(-0.06%) 등은 하락했다. 안양은 대규모 단지 입주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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