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소형·중대형 가격차 평균 4억7928만원…격차 크게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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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중소형·중대형 가격차 평균 4억7928만원…격차 크게 좁혀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12.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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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값이 전 고점 대비 90% 정도 회복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 고점을 넘어 최고가를 경신 중인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이하)값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딘 것이다.

또한 중소형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중대형 아파트와의 매매가격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이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9일 기준 3.3㎡당 1664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지난 2009년 말 1498만원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하락했지만 2014년 상승세로 돌아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반면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디다. 지난 2007년 최고점(3.3㎡당 2073만원)을 찍은 이후 하락세가 계속됐다. 2014년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9일 현재 3.3㎡당 1911만원으로 과거 고점 대비 90% 정도 회복에 그치고 있다.

실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2012년 말 대비 9일 현재 전용면적 85㎡ 이하가 19.21% 오른 반면 전용 85㎡ 초과 면적은 8.3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중소형과 중대형 간 매매가격 차이는 크게 좁혀졌다.

12월 기준 중소형 면적과 중대형 면적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 차이는 4억7928억원(전용 85㎡ 이하 호당 5억10만원, 85㎡ 초과 9억7938만원) 수준이다.

2006년 말 6억3237만원(전용 85㎡이하 3억9404만원, 85㎡ 초과 10억2641만원)까지 벌어졌던 가격 격차가 2007년 이후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2013년에는 4억5110만원까지 격차가 줄었다.

2014년 들어 중대형 면적의 가격 상승으로 가격 차이가 다시 벌어지고 있지만 2006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1억5000만원 정도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전세난 등으로 세입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면서 일부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크게 상승한 반면 선호도가 낮아진 고가·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중소형 아파트의 오름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11·3 주택시장 안정화 관리방안 이후 재건축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2년여 만에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했다”며 “공급과잉 우려에 대출규제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 1300조원의 가계부채,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기조 등 가격 상승보다는 제한 요소가 많아 내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올해와 같은 오름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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