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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의 향수와 가치를 찾다”…『대한민국 전통시장 100』
심양우 기자  |  syw@iheadlin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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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6  10: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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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대형마트와 다르다.

조선시대에는 5일마다 장이 서는 오일장이 일반적이었다. 이때 시장은 온갖 정보를 주고받는 정보의 공간이었고 다른 마을에 사는 사람들과 만나는 사교의 공간, 사람들을 더 많이 모이게 하기 위해 고용된 놀이패들의 놀이를 즐기는 오락 공간 등의 역할을 했다.

중국의 시장을 연구한 어느 인류학자에 따르면 사람들의 혼인 영역이 되기도 했다. 이는 시장을 중심으로 사방 20~30리가 혼인이 이루어지는 권역이었다는 말이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큰 의미와 가치를 지닌 공간이었던 시장은 일제강점기에 교통과 상권의 변화로 인해 큰 변화를 겪었고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기도 했다지만 여전히 생계를 위해 나선 상인들의 노력으로 다시 자리를 잡았고 상설시장으로 변모하며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화의 영향으로 농촌 인구가 크게 감소하고 교통이 발달하고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지방의 시장들이 약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백화점과 마트 같은 현대적 상권에 밀려 거의 궤멸 상태까지 갔던 전통시장에 숨이 돌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이후의 일이었다.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으로 현대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경제 여건이 좋아지면서 향수를 지닌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신간 『대한민국 전통시장 100』(가디언)은 대한민국 전통시장의 역사와 발달·변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전국 1800여개 전통시장 가운데 오랜 전통을 이어오며 지금까지 우리 주변에서 숨 쉬고 있는 시장과 보존해야 할 의미와 가치가 높은 시장 100곳을 선정해 역사와 오늘날의 모습을 기록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중심 시장인 서울 남대문시장을 비롯해 베오개시장을 이은 종로 광장시장 등 1년 반 동안 발로 뛰며 촬영한 500여컷의 컬러 사진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전국의 시장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시장 공간의 특성과 가치, 지역 특성에 기반한 시장의 발달 과정, 상인들의 연륜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 시장의 먹을거리와 주변 볼거리에 이르기까지 디테일한 정보를 시장마다 QR코드를 삽입해 온오프라인의 지식이 바로 연동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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