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청소년 통신요금 절감?…“실버·청소년 요금제, 일반요금제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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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청소년 통신요금 절감?…“실버·청소년 요금제, 일반요금제보다 비싸”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12.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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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와 청소년의 통신요금 절감을 내세운 LTE 스마트폰 전용 실버요금제와 청소년요금제가 오히려 일반요금제보다 비쌀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동통신사의 실버요금제와 청소년요금제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음성통화나 데이터의 기본제공량이 해당 연령층의 평균 사용량에 비해 부족하고 요금제 또한 다양하지 않아 이용의 실익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60대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 43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79GB, 음성통화 사용량은 163분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동통신 3사 실버요금제 중 60대 이상 소비자의 데이터 평균사용량인 2.79GB보다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1종에 불과했다.

▲ <자료=한국소비자원>

통신사별 최대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KT가 500MB, LG유플러스가 1GB에 불과했고 SK텔레콤 역시 2.79MB 이상 제공하는 요금제는 1종뿐이었다. 전 연령이 이용 가능한 일반요금제와 비교해 요금의 실익이 부족한 것이다.

LTE 스마트폰 전용 실버요금제는 SK텔레콤이 10종으로 가장 많고 KT 3종, LG유플러스 2종에 불과했다.

전 연령층이 이용 가능한 데이터선택요금제가 통신사별로 7~9종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SK텔레콤을 제외하고 실버요금제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다.

또한 실버요금제 15종 가운데 3종을 제외한 12종은 200MB에서 1.2GB 사이의 데이터만 제공하고 있고 음성통화 기본 제공량도 150분 이하에 집중돼 있다.

13~19세 스마트폰 이용 청소년 432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6.49GB, 음성통화 사용량은 109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최대 3GB에 불과하고 조절제공량을 사용하더라도 음성통화를 100분 이상 사용할 경우 데이터를 최대 4.5GB 내외로만 사용 가능하다.

▲ <자료=한국소비자원>

기본제공량·조절제공량을 모두 소진한 상태에서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할 경우 100MB당 2000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해 데이터를 5GB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은 청소년요금제가 오히려 더 손해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400kb의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요금제도 있지만 이 속도로는 동영상이나 대용량 파일을 실행하기 어렵다. 또한 방과 후 시간 데이터 할인, 교과·음악 전용데이터 추가 제공 등의 요금제도 출시돼 있지만 기본 제공 데이터양 자체가 적어 상당수 청소년은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노인·청소년 소비자가 스마트폰 요금제를 선택할 때 본인의 음성통화·데이터 사용량을 사전에 파악하고 약정 할인·심야 할인·데이터 안심옵션 등의 부가사항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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