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국내증시 출발은 ‘여세추이’…“매수·매도 타이밍 간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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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국내증시 출발은 ‘여세추이’…“매수·매도 타이밍 간파해야”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7.01.02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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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1월 키워드는 국내수출 컨센서스·CES·삼성전자 실적·트럼프 취임

[박철성의 주간증시] 1월 키워드는 국내수출 컨센서스·CES·삼성전자 실적·트럼프 취임

2017년 국내증시는 숨 고르기로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코스피 지수는 204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코스피 배당락을 앞두고 상승탄력이 제한적이었다. 연말 관망세의 확산 때문이었다. 결국 2016년 코스피 지수는 2026.46으로 마감했다.

이런 분위기는 이번 주(2~6일) 초 국내증시에 일정 부분 반영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렇다고 일부 전망처럼 암중까진 아니다. 암중은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지수가 일명 박스피를 유지할 것이란 비관과 박스권 탈피에 대한 비전·희망이 공존한다는 의미다.

이럴 땐 그래프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가쁜 숨인지, 아니면 잠시 숨 고르기 중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코스피 지수 그래프는 현재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가던 길을 언제 다시 재촉하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2017년 1월의 국내증시는 여세추이(與世推移)가 요구된다. 시장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는 의미다.

이 바닥에서 독불장군은 곤란하다. 만약 고집 부리고 시장의 흐름을 역행한다면 2017년 계좌도 마이너스는 불 보듯 뻔하다. 이는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정확히 간파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주 국내증시 키워드를 점검해 보자.

먼저 12월 국내수출 컨센서스다. 전년 대비 +4.5%다. 이는 전월 +2.7% 대비 수출 증가 폭 확대가 예상되는 수치다.

즉 2017년 한국 수출경기의 플러스 전환을 암시하는 청신호다. 국내기업의 실적 회복과 수출 대형주의 지속적인 우위가 점쳐진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전시회(CES·현지시각 5~8일) 이슈가 눈길을 끈다. CES는 IT 기술 변화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다.

2017년 CES의 화두는 자율주행 차. 일본의 닛산 역시 CES에 처음 출전하게 됐다. 혼다는 인공지능(AI) 감정 엔진 탑재 전기차를 최초로 공개한다. 보쉬는 IOT(사물인터넷) 집중화 전략을 선보인다. IOT는 생활 속 사물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을 말한다.

CES로 촉발될 자율주행 차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반도체에 국한됐던 투자자들의 시선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전장부품, 소프트웨어 등 IT 섹터 전반으로 확장되리란 분석이다. 관련 IT 밸류체인이 시장 내 ‘1월 효과’의 실증적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6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전 분기 대비로는 56%가량 개선된 수치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3분기 갤럭시 노트7의 글로벌 리콜로 인한 타격을 쉽게 극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017년 국내증시 중장기 실적 비관론의 탈피와 본격적인 순이익 100조원 시대 개막 가능성을 암시하는 긍정적 상황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한다. 미국증시는 강력한 경기 부양을 외치는 트럼프 효과로 상승이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재정으로 1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늘릴 채비에 나선 점도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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