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 3년 만에 수입차 연간 베스트셀링카 정상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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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20d, 3년 만에 수입차 연간 베스트셀링카 정상 탈환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1.0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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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520d.

BMW 520d가 3년 만에 수입차 연간 베스트셀링카 정상을 탈환했다.

5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BMW 520d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7910대를 판매해 수입차 최다 판매 차량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3년 8346대로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한 520d는 2014년부터는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에게 그 자리를 내주게 된다.

급기야 2015년에는 아우디 A6 35 TDI 모델에 2위도 빼앗기며 한 계단 하락한 3위에 랭크돼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으로 인한 디젤 게이트가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놓았다.

디젤게이트의 당사자인 아우디·폭스바겐 모델들이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점유율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모델과 아우디의 일부 모델이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인해 판매가 정지돼 그 자리를 수입차 업체들이 나눠먹었다”면서 “7세대 뉴 5시리즈가 2월 공식 출시되는 만큼 이전 5시리즈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BMW 520d의 상승세는 다른 모델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BMW 320d가 4823대를 판매하며 5위를 차지했고 520d xDrive는 4747대로 6위에 랭크됐다.

▲ <자료=수입자동차협회>

메르세데스-벤츠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E300이 6169대를 판매하며 2위에 올라선 것이다.

2013년 4926대를 판매하며 3위에 랭크된 E300은 2014~2015년에는 베스트셀링 톱10 순위에서 밀려난 바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말 국내 출시된 신형 E클래스가 동급 차종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은 것이 인기 비결”이라며 “소비자들의 디젤차 불신으로 가솔린차인 E300이 반사이익을 봤다”고 말했다.

신형 E클래스의 인기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벤츠 E220d가 5957대를 판매하며 4위에, 벤츠 E300 4매틱이 3992대로 9위에 랭크된 것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렉서스 ES300h도 6112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포드의 익스플로러 2.3은 4223대로 8위에,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는 3689대를 판매하며 10위에 랭크됐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4301대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1월보다 3.9% 증가한 2만117대로 집계돼 지난해 연간으로는 22만5279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연간 24만3900대보다 7.6%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2015년보다 19.9% 증가한 5만6343대를 기록하며 7년 만에 BMW를 꺾고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1.2% 성장하는데 그친 BMW는 4만8459대를 기록하며 2위에 랭크됐다.

다음으로 아우 1만6718대, 폭스바겐 1만3178대, 포드 1만1220대, 랜드로버 1만601대, 렉서스 1만594대, 토요타 9265대, 미니 8632대 등이었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 12만4277대(55.2%), 2000~3000cc 미만 8만3643대(37.1%), 3000~4000cc 미만 1만1553대(5.1%), 4000cc 이상 5349대(2.4%), 기타(전기차) 457대(0.2%)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7만1569대(76.2%), 일본 3만5429대(15.7%), 미국 1만8281대(8.1%)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13만2279대(58.7%), 가솔린 7만6284대(33.9%), 하이브리드 1만6259대(7.2%), 전기 457대(0.2%)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폭스바겐 사태로 인한 디젤차의 판매부진과 일부 모델의 인증취소에 따른 판매중단으로 인해 2015년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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