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주일 만에 다시 하락…“금리인상·대출규제에 매수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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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주일 만에 다시 하락…“금리인상·대출규제에 매수심리 위축”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1.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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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국내 시중금리와 정부의 정책금리가 오르고 각종 대출규제 정책이 시행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1월부터 잔금(집단)대출에 대한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적용과 디딤돌대출 DTI기준 축소, 총체적상환능력심사(DSR) 도입 등 각종 대출규제가 동시다발로 시행돼 수도권 아파트값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 서민 대출상품인 디딤돌대출 금리도 0.15~0.25%포인트 인상이 발표됐고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3%대 중반을 넘어 연4%대도 넘볼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주택시장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 <자료=부동산114>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첫 주 보합(0.00%)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둘째 주에 다시 0.01% 하락 전환했다.

금리 인상과 각종 규제 정책으로 수요 유입이 제한되면서 아직은 매매가격 바닥시점 예측이 이른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서울 일반아파트 매매가격은 0.00% 변동률로 보합을 기록했지만 재건축아파트가 0.08% 하락하며 시세하락을 이끌었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0% 변동률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서울은 양천(-0.10%), 강동(-0.09%), 강남(-0.06%), 동대문(-0.06%), 용산(-0.02%), 서초(-0.01%)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대출규제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으로 재건축아파트가 밀집한 지역들이 하락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쌓였지만 규제 여파로 실제 거래되지 못하고 있으며 강동은 저가매물만 일부 거래되며 겨울 비수기를 맞아 움직임이 제한됐다.

강남은 압구정 일대의 대형면적 물건 중심으로 수요 감소 현상이 커지고 있으며 동대문은 장안동에 위치한 삼성쉐르빌과 장안힐스테이트가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한편 종로(0.13%), 영등포(0.06%), 서대문(0.05%), 금천(0.05%) 등은 상승했다.

정부정책이 투기수요 차단에 목적을 두면서 재건축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은 규제 영향을 덜 받는 분위기다. 다만 겨울 비수기 영향으로 상승지역의 개수는 줄어드는 양상이다.

종로는 내수동 경희궁의아침이 2500만원 상승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2월 입주가 시작되는 경희궁자이가 3.3㎡당 기준 강북권 최고가 아파트로 예상돼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5%), 동탄(-0.06%), 평촌(-0.04%)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김포한강은 3481가구 규모의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차 입주를 앞두고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동탄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거래만 이루어지며 조용한 분위기다.

반면 분당은 0.02% 상승했다. 야탑동 탑주공8단지가 250만~750만원, 매화주공4단지가 250만~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김포(0.02%), 수원(0.02%), 남양주(0.01%), 부천(0.01%), 안산(0.01%), 평택(0.01%) 순으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형물건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됐다.

반면 안양(-0.02%), 이천(-0.01%), 의왕(-0.01%), 고양(-0.01%) 일대는 하락했다. 안양은 겨울 비수기 여파와 각종 규제정책 영향으로 거래가 뜸하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가격은 서울이 0.05%, 경기·인천이 0.01% 상승한 반면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겨울 동장군이 힘을 발휘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전세시장 움직임은 제한됐다. 다만 수요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서울의 경우는 여전히 전세물건이 귀한 상황이다.

특히 서울 강동구와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평택 소사벌지구 등 국지적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전세시장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인 만큼 향후에도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물량이 단기간 입주하는 곳에서는 전세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강서(0.28%), 관악(0.13%), 성동(0.13%), 송파(0.11%), 서초(0.07%), 양천(0.07%) 순으로 상승했다.

강서는 전세수요 대비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지역으로 비수기에도 매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관악은 중소형물건 중심으로만 간간히 전세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강동(-0.14%), 성북(-0.07%), 동대문(-0.03%)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강동은 지난 5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3658가구의 입주에 따라 주변 전세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도시는 광교(0.07%), 분당(0.01%), 일산(0.01%) 순으로 올랐다.

광교는 전세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물건이 부족한 양상이다. 수원시 하동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이 1000만원 올랐고 분당은 백현동 백현마을5단지가 1000만원, 야탑동 탑주공8단지가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김포한강(-0.10%), 평촌(0.07%), 동탄(-0.01%)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김포한강은 장기동에 위치한 한강센트럴자이1차 3481가구의 대규모 입주 영향으로 장기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했으며 평촌은 전세거래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

경기·인천은 안산(0.06%), 수원(0.05%), 남양주(0.04%), 성남(0.03%), 용인(0.03%)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안산은 전세물건 공급이 부족해 매물이 나오는 즉시 계약 체결되고 있으며 수원은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한 양상이다.

한편 광명(-0.09%), 평택(-0.08), 양주(-0.05%), 구리(-0.04%), 광주(-0.03%) 순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광명은 겨울 비수기 여파로 노후된 아파트 중심으로 전세거래가 뜸했고 평택은 소사벌택지지구를 중심으로 1월초 13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인근에 위치한 동삭동 삼익사이버가 50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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