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독립경영체제 확립…“글로벌 종합중공업그룹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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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독립경영체제 확립…“글로벌 종합중공업그룹 도약”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3.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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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15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은 1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업설명회는 권오갑 부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사업분할의 배경과 기대효과, 분할되는 4개 법인의 현황과 성장전략을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현대중공업을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할안을 가결한 바 있다.

사업재편을 통한 대대적인 혁신으로 그동안 성격이 다른 사업들을 함께 운영하면서 발생한 비효율을 줄이고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각 회사가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순환출자 구조 해소로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분할 이후 각 분할법인은 기존 조선업 중심의 의사결정체계에서 벗어나 사업 특성에 맞는 독립경영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경영비효율을 제거하고 각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분할법인 별 사업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위상을 다져나가고 전기전자와 건설장비를 비롯한 분사 회사들도 각각 세계 톱5를 목표로 힘찬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며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우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경영진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현대중공업>

분할 이후 현대중공업의 총 차입금은 7조3000억언에서 3조9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06.1%에서 95.6%로 줄어들어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업계 최고의 재무건정성을 확보해 시장신뢰를 회복하고 세계 1위 조선업체로의 입지를 강화한다.

최근 투명한 지배구조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는 만큼 현대중공업은 이번 사업 분할과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통해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변압기와 차단기 등 중전기기 생산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한다. 향후 중전기기 산업에서 풀 라인업을 갖추고 에너지 솔루션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중대형 굴삭기에서 산업차량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을 독자 개발해 생산하고 있으며 IT시장에 적합한 신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주회사로 자회사 지분 요건을(지분율20%) 충족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존속), 일렉트릭, 건설기계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방법으로 현물출자 유상증자, 추가 주식 매수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며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한 지분취득 시 시장의 모든 주주들에게 공평한 참여기회가 보장되는 공개매수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주회사로 그룹의 중장기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분할일정에 따라 현대중공업 주식은 오는 30일부터 거래가 정지되며 다음달 1일 3개 법인이 새롭게 설립된다. 현대중공업과 신설 회사의 주식은 5월10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분할 이후 다양한 IR활동을 통해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각 분할법인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쓸 예정”이라며 “이번 IR행사를 시작으로 향후 각 분할법인이 모두 참여하는 그룹 기업초청설명회의 정례화를 적극 검토하고 적극적인 국내외 NDR과 증권사 컨퍼런스에 참여해 시장과 소통 기회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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