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너를 지키겠다”…연극 ‘세상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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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너를 지키겠다”…연극 ‘세상 친구’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7.04.17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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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문화가 산책]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 배경…친구들 간의 우정과 사랑

[박철성의 문화가 산책]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 배경…친구들 간의 우정과 사랑

연극 ‘세상 친구’가 지난 13일 대학로에 정차했다. 30일까지 이곳에 머물며 관객들과의 동행을 펼친다.

연극 ‘세상 친구’는 “세상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너를 지키겠다”는 스토리로 보편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시대와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통용되는….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 전쟁이라는 역사적 상황이 연극 ‘세상 친구’의 배경이다. 그 속에서 서로를 지켜 주는 친구들 간의 우정과 사랑을 그렸다.

이 작품은 훈련된 배우들을 통해 젊고 신선한 에너지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다소 촌스럽고 순박하기 그지없던 그 시절의 삶을 아련하고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결코 간과해 버릴 수 없는 과거의 모습과 그 속에 담긴 아픔과 향수를 공감하고 있다. 조금은 슬픈 현실 속에서도 꿋꿋함에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상황에 지극히 사람 냄새가 난다.

연극 ‘세상 친구’는 이수연이 연출했다. 연출가로서 대학로 처녀작이다.

그는 연극계의 팔색조로 통한다. 다양한 연출 기법을 터득했고 연출가로도 그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연출가 이수연은 ‘극단 서울공장’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배우 기도하다. 배우가 만들어내는 신체 언어와 시청각 요소의 앙상블에 집중하기로 명성 높은 연출가 임형택으로부터 혹독한 수련을 거쳤다.

또 그는 연출가 스즈키 다다시의 극단 SCOT(Suzuki Company of Toga)에서 배우 겸 연출부로 10년 동안 협력 작업을 했다. 일본·중국 등 해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국내외에서 수년간 스즈키 메소드 트레이너로 꾸준히 활약 중이다. 이수연은 이번 작품을 위해 스즈키 메소드 훈련기법을 바탕으로 3주간의 워크숍을 거쳤다. 한국적 색감으로 그려낸 쇼케이스를 통해 인정받고 있다.

연극 ‘세상 친구’는 팔색조의 매력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연출가 이수연의 프로젝트 그룹 <K-SCOT : Korean-Suzuki Company of Toga> 결성 기념 공연이다.

연극 ‘세상 친구’는 극작가 오세혁의 작품이다. 그는 요즘 대학로의 블루칩으로 통한다.

연출가이기도 한 오세혁은 극작·각색·연출을 오가며 경계를 허물었다. 여기에 장르마저 다양하다. 코미디·사회극·고전부터 연극·뮤지컬·판소리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일명 게릴라 공연인이다.

오세혁은 2005년 배우 겸 작가 최현미를 비롯한 한양대 안산캠퍼스 풍물패 동문이 주축이 돼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을 창단했다. 창작 마당극을 위주로 전국을 돌며 활동하다가 2011년 신문사 두 곳의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긴박감 넘치는 빠른 스토리 전개와 인간미 풍기는 필체, 마치 만담과도 같은 대사 속에 인물 간의 관계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또한 삶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파고들어 지독한 인간다움을 찾아내는 연출가 이수연의 만남이 과연 관객들에게 어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갈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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