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만 자기 집 보유”…82%가 ‘반드시 내 집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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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만 자기 집 보유”…82%가 ‘반드시 내 집 있어야’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4.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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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자기 집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60%가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세가구가 증가하고 전세가구는 감소했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2016년 일반가구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자가보유율은 59.9%로 집계됐다.

자가보유율은 10년 전인 2006년 61.0%에서 2008년 60.9%, 2010년 60.%, 2012년 58.4%, 2014년 58.0%로 하락하다 지난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 <자료=국토교통부>

이는 전셋값 폭등으로 내집을 마련하려는 세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최근 2년 이내에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의 비율이 36.9%로 2014년 36.6%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이들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는 ‘자가주택 마련을 위해’ 이사를 했다는 답변이 23.9%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 자가보유율은 수도권이 2014년 51.4%에서 2016년 52.7%, 지방광역시는 59.9%에서 63.1%, 도지역은 66.8%에서 68.9%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은 50.0%에서 48.5%로 소폭 하락한 반면 중소득층(56.4%→62.2%)과 고소득층(77.7%→79.3%)은 상승했다.

반면 임차가구(무상제외) 중 월세가구(보증부 월세 포함)는 2014년 55.0%에서 2016년 60.5%로 5.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세가구가 45.0%에서 39.5%로 5.5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자가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2014년 11.2년에서 10.6년으로 감소했으며 임차가구는 3.6년(2014년 3.5년)으로 소폭 증가했다.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는 6.7년으로 2014년 6.9년보다 소폭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의 면적이나 채광 등 주거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는 2014년 99만 가구에서 2016년 103만가구로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동일했다.

1인당 평균 거주 면적은 33.5㎡에서 33.2㎡로 2014년보다 소폭 줄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2.93점(4점 만점)으로 2014년 2.86점에 비해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96점으로 지방광역시(2.91점)와 도지역(2.90점)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항목별 만족도는 2014년에 비해 교육(+0.09), 대중교통(+0.09), 소음(+0.08) 순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평균거주기간은 7.7년이었다. 자가가구는 10.6년, 임차가구(무상제외)는 3.6년으로 2014년 대비 자가가구는 줄고 임차가구는 늘어났다.

전체가구 중 이사의향이 있는 가구는 13.2%로,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구의 이사의향이 16.0%로 지방광역시(11.2%)과 도지역(10.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2006년 이후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동일했지만 가구수는 103만 가구로 2014년 99만 가구(5.4%)보다 4만 가구가 증가했다.

한편 국민의 82.0%는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2014년(79.1%)에 비해 보유의식이 증가했다.

가구주의 연령에 따라서는 연령이 낮을수록 보유의식이 낮게 나타났다.

▲ <자료=국토교통부>

국민의 66.5%는 임대료와 대출금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가구가 상대적으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고 점유형태별로는 월세, 전세, 자가 순이었다.

주거지원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체가구의 39.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점유형태별로는 월세가구의 경우 ‘주거지원이 필요하다’ 의견이 59.6%로 전세(55.4%)와 자가(27.1%)가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 41.7%가 ‘주거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났으며 중소득층도 유사한 41.1%를 보여 중산층 주거지원 정책 수요도 높았다.

주거지원이 필요하다는 가구를 대상으로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자가가구는 ‘주택자금 대출지원‘과 ’주택개량·개보수지원‘을, 임차가구는 ‘전세자금 대출지원‘, ’주택자금 대출지원‘. ’월세보조금‘을 가장 필요로 했다.

한편 주거실태조사는 국민들의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가구특성과 관련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06년부터 격년단위로 실시해 오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7~9월까지 1:1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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