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에서 5000달러 이상 고액의 신용카드 사용자가 6만70명으로 이들이 사용한 금액은 총 6억9529만 달러(한화 약 74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해외신용카드 사용자는 총 693만4000명으로 금액으로는 28억2400만 달러였다.
고액사용자는 전체 사용자의 0.9%에 불과하지만 사용 금액은 전체 총액의 24.6%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고액사용자들은 1인당 1만1575달러(한화 약 1237만원)를 사용해 전체사용자들이 1인당 평균 407달러를 사용한 것과 비교할 때 약 30배가량을 해외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액사용자 가운데 1인당 사용액은 법인카드 사용자들의 씀씀이가 개인카드 사용자들보다 2배 가량 많았다. 법인이 개인 1인당 평균사용액 1만937달러의 약 2배인 2만1209달러를 사용한 것이다.
개인카드 사용자들은 사용액의 1/3가량을 물품구매에 사용한 반면 법인카드 사용자의 경우 사용액의 87.9%를 물품구매에 사용해 개인카드 사용자와 다른 패턴을 보였다.
<사용금액별 신용카드 해외사용자 및 사용액> | ||
(단위: 명, 만 달러, (%)) | ||
구 분 | 사용자 | 금액 |
5만 불 이상 | 886 (1.5) | 8,847 (12.7) |
3만 불 이상 ~ 5만 불 미만 | 1,772 (2.9) | 6,642 (9.5) |
2만 불 이상 ~ 3만 불 미만 | 3,085 (5.1) | 7,424 (10.7) |
1만 불 이상 ~ 2만 불 미만 | 14,159 (23.6) | 19,165 (27.6) |
1만 불 미만 | 40,168 (66.9) | 27,451 (39.5) |
합 계 | 60,070 (100) | 69,529 (100) |
금액별로는 2만 달러 미만 사용자가 5만4327명(90.5%)으로 대부분의 사용자가 2000만원 미만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5만 달러 이상을 해외에 사용한 사람도 886명이나 돼 총 8847만 달러(한화 약 946억 원)를 사용했으며 이들의 1인당 사용액은 9만9853달러(한화 약 1억674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액을 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대상국인 미국(2억1961만 달러)이 가장 많았고, 유학·여행수요가 많은 필리핀(1억866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물품구매 상위 국가는 미국, 싱가포르에 이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순으로 나타나 해외여행객의 명품, 고가 귀금속의 구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 반면 현금인출 상위 국가는 주요 휴양지 및 카지노가 소재한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국가가 차지했다.
관세청은 분기별 5000달러 이상 해외 물품구매 내역이 공평과세 실현을 위한 고액사용내역 통보 대상으로 추가됨에 따라 수입가격을 허위로 낮게 신고한 뒤 현지에서 차액을 카드 및 현금으로 지불해 관세를 포탈하는 등의 불법행위 조사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액사용내역을 목적 외로 사용하거나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한 경우 관련법에 따라 강력 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