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1400조원 시대’ 향해 질주…2분기 증가액 30조원 육박
상태바
가계부채 ‘1400조원 시대’ 향해 질주…2분기 증가액 30조원 육박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8.23 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가계 빚이 1400조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2분기 증가액만 30조원에 육박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신용은 1388조3000억원으로 1분기 말 1359조1000억원보다 29조2000억원(2.1%)이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까지 모두 합친 금액으로 가계부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다.

▲ <자료=한국은행>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분기보다는 12조6000억원이 늘었지만 작년 2분기보다는 4조7000억원이 줄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분기별 가계신용 증가액은 작년 1분기 20조6000억원, 2분기 33조9000억원, 3분기 38조9000억원, 4분기 46조1000억원 등으로 급증했지만 올 1분기에는 16억6000억원으로 증가세가 축소됐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에만 45조8000억원의 가계 빚이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6·19부동산대책으로 대출규제 강화 이전에 대출수요가 몰렸고 서울 등 일부 지역 부동산 시장 호조로 가계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1313조4000억원으로 1분기말보다 27조3000억원(2.1%), 판매신용이 74조9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2.6%) 각각 증가했다.

▲ <자료=한국은행>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전분기말보다 12조원(1.9%) 늘었다. 주택거래 증가, 집단대출의 꾸준한 취급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됐으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의 증가폭도 확대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6.3조원(2.1%)이 증가했다. 상호금융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등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타금융기관 등은 보험기관`기타금융중개회사를 중심으로 9조원(2.4%)이 늘어 증가폭이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한편 판매신용은 74억9000만원으로 1조9000억원이 늘었다.

여신전문기관의 증가규모가 늘어나고 판매회사도 증가로 전환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