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에스에프씨, 자전거래 통한 시세조종 의혹…급등락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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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에스에프씨, 자전거래 통한 시세조종 의혹…급등락 반복
  • 박철성 칼럼니스트·아시아경제TV 탐사뉴스 보도국장
  • 승인 2017.08.24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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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증시 핫 키워드] 하루만에 4번의 자전거래로 주가 13.09% 급등

[박철성의 증시 핫 키워드] 하루만에 4번의 자전거래로 주가 13.09% 급등

코스닥 상장사 에스에프씨(112240ㆍ대표 정지수)는 최근 들어 대규모 자전 거래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주가는 급등과 급락의 연속이다.

자전 거래를 통해 누군가 시세조종을 하고 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 금감원, 검찰 등 관계기관의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에스에프씨 일별 주가. 급등과 더불어 대량 거래가 터졌다. 그런데 이 대량거래는 자전거래에 의한 눈속임 거래였다는 분석이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에프씨 장중 주가는 지난달 25일 최근의 전고점(3085원) 대비 35.49% 급등한 장중 고점 4180원을 찍었다. 그리고 이날 종가는 3680원으로 마감했다.

만약 고점에 매수한 경우라면 -11.96%의 손실을 입어야 했다. 이날 하루 동안 에스에프씨의 장중 주가는 무려 24.04%의 등폭을 기록했다.

특히 에스에프씨의 지난 21일 순간 거래 상황이 눈길을 끈다. 이날 에스에프씨의 1분봉 그래프에는 뾰족한 높은 산이 하나 그려졌다. 순간적으로 급등했고 다시 급락했다는 의미다.

에스에프씨는 이날 장중 키움증권 계좌에서만 총 191건의 매도·매수 거래가 발생했다. 이중 시·분·초가 일치하는 매도·매수거래, 즉 자전거래는 148건이 확인됐다.

이날 에스에프씨의 세력은 불과 4번의 자전 거래만으로 13.09%의 급등을 만들어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 에스에프씨 일봉 그래프. 주가가 전저점 대비 35.49%, 급등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특히 에스에프씨 세력은 이날 오후 2시25분 46초에 대규모 자전 거래를 일으켰다. 키움증권 계좌를 통해 10만9755주를 매도했고 동일한 키움증권 계좌가 11만5070주를 받았다. 단 1회의 자전거래로 주가를 5.73%나 들어 올린 것이다.

이날 언론은 에스에프씨와 관련 “태양광발전소 전문기업 동해썬테크 지분 100% 인수”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오후 1시56분부터 2시45분까지 릴리스됐다. 에스에프씨 주가가 장중 고점을 찍은 시각은 오후 2시25분이었다.

▲ 8월21일 에스에프씨 1분봉 그래프. 장중 뾰족한 높은 산이 등장했다. 이는 급등에 이어 급락했음을 대변하고 있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그렇다면 고점을 마크한 게 기사를 보고 달려든 개미들의 매수세였을까. 거래내용 분석 결과 이날 고점을 만든 매매는 앞서 언급한 대량의 자전 거래였다.

이와 관련 기자에게 노코멘트로 일관하던 에스에프씨 측이 입장을 밝혔다.

에스에프씨의 A 이사는 “사실 개인적으로 주식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고 전제한 뒤 “이번 주가 변동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고 이게 에스에프씨 측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관계자는 “주가조작과 관련된 사항은 철저하게 조사한다”면서 “이번 에스에프씨의 주가 급등락 사안도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강조했다.

▲ 8월21일 에스에프씨 자전거래 현장. 이날 키움증권 계좌를 통해 총 148건의 자전거래가 발생했다. 특히 오후 2시27분 44초, 단 한차례의 대규모 자전거래를 통해 주가를 급등시켰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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