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맵에 인공지능 ‘누구’ 탑재…“음성으로 내비게이션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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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맵에 인공지능 ‘누구’ 탑재…“음성으로 내비게이션 조작”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9.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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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맵x누구 제공 서비스. <SK텔레콤 제공>

말로 하는 인공지능(AI) 내비게이션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은 T맵에 인공지능 플랫폼인 누구를 탑재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x누구’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T맵x누구는 내비게이션 기능 측면에서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신규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였다.

음성 명령을 통해 언제든 근처에서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를 찾을 수 있고 근처 주차장, 사고 상황 등 도로교통 정보를 알려달라고 할 수도 있다. 길 안내 볼륨을 조절하고 T맵을 종료하는 것도 터치 없이 가능하다.

도로교통공단 연구결과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음주운전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콜 농도 0.1%에 가까운 위험한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같았다.

일반 운전자에 비해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4배 이상이나 높고 운전대 조작 실수나 급브레이크, 신호위반, 차선위반 등을 할 확률이 30배나 높았다.

특히 지난 7월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지난해 경찰 단속에 걸린 건수는 7만3266건으로 2013년 3만3536건보다 118%나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적발건수는 3만9985건으로 이미 지난해 절반을 넘어선 수준이다.

▲ T맵x누구 사용 화면.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T맵x누구의 음성인식 엔진이 운전 중 휴대전화 이용에 따른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는 11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T맵 사용 중 걸려온 전화를 음성명령으로 수신하거나 ‘운전 중’ 문자 송부, 도착 예정시간 문자 송부 등을 선택하게 하는 신규 기능을 더할 계획이다.

기존 T맵 전화 수신 화면에서는 전화 수신 화면이 내비게이션 화면을 가려 화살표와 안내지까지 남은 거리만 작게 표시됐으나 향후 업데이트에서는 내비게이션 화면도 고객 친화형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인공지능 누구가 탑재되면서 운전 중 음성 명령만으로 누구 스피커가 제공하는 30여가지 기능 중 운전에 특화된 약 10가지를 사용 가능하다.

프로야구 경기결과, 주요 뉴스 브리핑, 라디오 듣기, 날씨·운세 조회 등은 T맵 업그레이드 만으로도 사용 가능하며 T맵 외에 누구 앱을 추가로 설치하면 음악 감상은 물론 일정 조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음악 감상의 경우 한 곡을 지정하거나 가을 음악이나 여행 음악과 같이 특정 테마를 지정할 수도 있고 최신곡 톱10과 같이 랭킹을 묶어서 감살 할 수 있다.

다가올 커넥티드 카 시대에는 T맵이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자동차 운전뿐만 아니라 이동 중 운전자의 시간 활용을 돕는 ‘나만의 비서’ 역할을 할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햇다.

T맵x누구는 엔진소리, 바람소리, 대화상황 등 다양한 자동차 소음 환경에서의 학습을 통해 음성인식 성공률을 최고 96%까지 향상시켰다.

▲ T맵x누구 업데이트 적용 예상화면. <SK텔레콤 제공>

인공지능 누구가 1000만에 달하는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면서 음성인식 인공지능의 성능도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일 평균 T맵 사용자가 240만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이용자가 2건씩만 음성명령을 이용해도 매일 인공지능이 학습 가능한 데이터가 480만건이나 된다.

판매대수 20만 여대인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의 하루 대화 횟수가 약 50만~60만건인 점을 감안하면 머신러닝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10배나 늘어난다.

T맵x누구의 기본 설정은 터치 구동으로 돼 있으며 환경설정에서 음성 구동어로 시작하면 된다.

구동어는 ‘아리아’, ‘팅커벨’ 두 종류 중 선택 가능하며 오는 7일부터 이용 통신사에 관계없이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선 15일부터 가능하다.

T맵x누구 업데이트는 7일 삼성 갤럭시S7·S7엣지 이용자들에게 먼저 적용되며 15일까지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 모델로 확대된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10월에 업데이트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T맵x누구는 안전과 즐거움 두 가지 측면에서 자동차생활이 진화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자동차 생활뿐만 아니라 홈·레져 등 다른 생활 영역으로 연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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