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SUV·친환경 중심 유럽시장 전략 발표…i30 N 등 공개
상태바
현대차, 고성능·SUV·친환경 중심 유럽시장 전략 발표…i30 N 등 공개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9.12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이 고성능 라인업 N의 첫 번째 모델 i30N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해 유럽 전략 차종을 대거 공개하고 ‘고성능·SUV·친환경’ 중심의 전략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12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전시장에서 고성능 N의 첫 모델 i30 N, 스포츠 모델 i30 패스트백, 소형 SUV 코나, 아이오닉 풀라인업 등 유럽 전략 차종을 공개했다.

먼저 고성능 라인업 N의 첫 번째 모델인 i30 N을 일반 고객들에게 공개하고 스포티함과 고급감을 강조한 i30 패스트백과 함께 i30 5도어, i30 왜건 등 4가지 바디 타입의 i30 라인업을 모두 전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성능 모델 i30 N과 스포티함과 고급감을 강조한 i30 패스트백은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감성적인 부분을 충족시킬 것”이라며 “현대차가 유럽시장 내 톱 티어 브랜드로 도약하고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시장 내 볼륨 차급으로 급성장 중인 B 세그먼트 SUV 시장을 본격 공략하게 될 글로벌 소형 SUV 코나도 전시된다.

현대차가 모터쇼에서 코나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유럽시장에서는 10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유럽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용모델인 아이오닉 풀라인업을 전시함과 동시에 프레스데이 기조 연설을 통해 현재 7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오는 2020년까지 2배 이상 늘려 15종을 확대하겠다는 미래 비전도 발표했다.

김형정 현대차 유럽법인장(전무)은 “올해는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지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내년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4종 포함,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친환경차 15종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와 함께 고성능차,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충해 판매 신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2000㎡(약 605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고성능 N존, 아이오닉 존 등을 운영하며 i30를 중심으로 i10, i20, i40, 투싼, 싼타페 등 총 19대의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이 고성능 라인업 N의 첫 번째 모델 i30N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고성능 ‘N’ 라인업의 첫 모델 ‘i30 N’을 공개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은 “i30 N은 고객에게 온건히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목표로 개발된 차량”이라며 “고성능 N 모델은 차량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인 RPM·엔진 회전수보다는 고객의 가슴을 뛰게 하는 짜릿한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능 N은 현대차의 글로벌 R&D 센터가 있는 남양에서 설계되고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주행 코스로 알려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혹독한 품질 테스트와 세팅을 거쳐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아 두 곳의 영문 첫 글자를 따 N으로 명명됐다.

N의 로고에는 레이스 트랙에서 연속된 코너로 이루어진 씨케인의 형상을 따서 짜릿함이 넘치는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개발 의지도 반영됐다.

i30 N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5마력(PS), 최대 토크 36.0 kgf·m의 강력한 동력 성능과 민첩한 응답성을 갖췄다.

N모드, N커스텀 모드를 포함한 5가지의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해 일상생활을 위한 편안한 주행부터 레이스 트랙에서의 고성능 주행까지 구현한다.

i30 N에는 구동 바퀴에 상황 별로 엔진의 동력을 조절해 전달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노면 상태와 운전 조건에 따라 감쇄력을 제어해 주행 안전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확보한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기어 단수를 내릴 때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변속을 부드럽게 해 주는 레브 매칭 기술이 적용됐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 시 엔진 토크 또는 휠 스핀 최적 제어로 최대의 가속 성능을 제공하는 런치 컨트롤 기술, 일시적으로 엔진 출력을 높여주는 오버부스트, N 전용 고성능 타이어 등 다양한 고성능 차 기술이 적용됐다.

이외에도 가변 배기 밸브 시스템 사용으로 주행 모드에 따라 배기음이 조절돼 감성적인 주행 사운드를 구현했다.

i30 N에는 확장된 에어 인테이크(공기 흡입구)와 고성능 레드 캐릭터 라인을 반영한 프런트·리어 범퍼,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리어 스포일러, 듀얼 머플러 배기 시스템, 스포츠 시트, 현대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고성능 블루 컬러 적용 등 실내·외 곳곳에 고성능 차의 특징을 표현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 i30 패스트백.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스포츠 감성을 입힌 i30 패스트백 모델도 공개했다.

현대차가 ‘모던 프리미엄’ 브랜드 철학을 반영해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고자 개발한 차량으로 i30에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스포티한 감성을 불어넣은 파생 모델이다.

i30의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바탕으로 C 세그먼트에서 3도어로 제작되는 일반적인 콤팩트 차량과 달리 이례적인 5도어 쿠페로 제작돼 고급감을 높였다.

외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차량 중심을 낮추고 전면부 캐스케이딩 그릴의 높이를 낮춰 기존보다 와이드한 인상을 만들어 냈으며 수평형으로 낮게 자리한 에어 인테이크 등이 카리스마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i30 패스트백에는 i30의 1.4L T-GDi, 1.0L T-GDi 두 가지 엔진이 적용된다.

한편 i30 N, i30 패스트백 두 모델은 오는 2017년 말 유럽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i30 N을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서킷용 경주차 i30 N TCR도 전시했다.

양산차 기반의 레이싱 대회 중 하나인 TCR(투어링카 레이스) 대회를 위한 경주차로 다음달 초 중국 저장성에서 개최되는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통해 공식 데뷔한다. 올해 12월부터는 전 세계 프로 레이싱팀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i30 N TCR에는 TCR 경주차 기술 규정에 따라 경주용으로 개발된 2.0L T-GDi 엔진과 레이스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가 적용됐다.

이외에도 올해 WRC 대회에 출전한 i20 WRC 랠리카와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했던 i30 N 24h 랠리카가 함께 전시된다.

▲ 글로벌 소형 SUV 코나.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모터쇼에서 공개한 소형 SUV 코나는 로우&와이드 스탠스, 상·하단 분리된 독창적 램프로 차세대 SUV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차량이다.

유럽에서는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며 강력한 엔진성능과 함께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신규 소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4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부사장)은 “코나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변화하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해 진정으로 원하는 것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차”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 SUV 전기차인 코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SUV와 친환경 트렌드를 결합한 선구자적 시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오닉 존에는 유럽시장에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3가지 라인업이 전시된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인 카파 1.6L GDi 엔진·6단 DCT와 아이오닉 라인업의 장점을 볼 수 있는 아이오닉 디지털 월이 전시된다.

현대차는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 관련 계획도 소개했다.

다음달 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와 함께 시작할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에 100대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공급해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의 친환경 드라이빙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현대차가 실 연비 개선, 실용 성능 향상, 배출 가스 저감 등을 목표로 신규 개발 중인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 스트림’ 2종도 공개된다.

스마트 스트림 1.6L T-GDi에는 흡기 밸브를 여닫는 타이밍을 연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연속가변밸브듀레이션(CVVD)등 연비·성능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스마트 스트림 8단 습속 DCT는 최고의 전달 효율을 확보해 빠른 변속감과 높은 연비가 강점이다.

현대차는 스마트 스트림으로 명명된 신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향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