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26% 올랐지만”…주거복지 로드맵·기준금리 인상에 실수요자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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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26% 올랐지만”…주거복지 로드맵·기준금리 인상에 실수요자 “글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12.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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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무주택 서민·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향후 5년간 공적임대 85만호·공공분양 15만호 등 총 100만호 공급계획을 밝혔다.

입지환경이 우수한 경기도 성남과 부천 등 40여곳에 대한 신규 공공택지 개발까지 예고해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생애최초 등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당장의 주택매입 계획을 미룰 가능성이 높다.

한편 다음날 한국은행은 6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1.50%로 결정했다. 과거 금리인상 기조를 감안할 때 내년에도 1~2차례 인상이 예상된다.

현재 사상 최대 수준인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등으로 다주택자는 향후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가계빚이 늘어난 주요 이유는 부동산 활성화 정책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된 결과로 볼 수 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변동률로 지난주와 같았다.

재건축아파트(0.55%)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일반아파트(0.20%) 변동률은 지난주(0.21%)보다 소폭 둔화됐다.

재건축은 높아진 호가에도 드문드문 거래되는 일부 물건과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한 잠실주공5단지 등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변동폭이 크게 나타났다.

신도시는 평촌과 위례, 일산, 분당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0.04% 올랐고 경기·인천은 뚜렷한 움직임(0.00%)이 없었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 매매가격은 서초(0.54%), 동작(0.42%), 송파(0.37%), 성동(0.35%), 양천(0.33%), 강남(0.31%) 순으로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와 잠원동 한신4차가 높아진 호가에서도 일부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시세가 뛰었다.

양천은 수요자를 중심으로 목동 일대 노후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기대감이 여전했다.

신도시는 평촌(0.09%), 위례(0.09%), 일산(0.07%), 분당(0.06%), 판교(0.05%), 광교(0.05%)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 전반적으로 매물이 적었지만 거래는 꾸준했다.

반면 동탄은 입주물량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0.02%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07%), 김포(0.05%), 안양(0.05%), 남양주(0.04%), 안산(0.04%) 순으로 상승했다.

의왕은 백운지식문화밸리 개발 호재 영향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김포는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다가오면서 주변아파트단지가 상승했다.

반면 평택(-0.20%), 안성(-0.17%), 광명(-0.08%), 구리(-0.02%) 등은 하락했다. 평택은 매매수요가 줄면서 물건이 쌓이고 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가격은 서울지역이 상승했지만 그 외 지역은 하락했다. 서울이 0.05% 변동률로 지난주(0.10%)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반면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2%)은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쌓이고 겨울 한파와 비수기 여파로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동대문(0.16%), 영등포(0.16%), 강남(0.14%), 송파(0.13%), 서초(0.12%) 순으로 상승했다.

동대문은 월세매물 대비 전세물건은 부족한 상황이고 영등포는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뛰었다.

반면 강동(-0.18%), 노원(-0.17%), 은평(-0.01%), 도봉(-0.01%), 구로(-0.01%) 등은 전세수요가 뜸해 하락했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단기간 올랐던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신도시는 지역에 따라 전세시장 분위기가 엇갈렸다. 일산(0.04%), 평촌(0.02%), 위례(0.01%) 등은 상승했다. 일산은 매물 부족으로 일부 단지가 올랐다.

반면 동탄(-0.23%), 김포한강(-0.09%), 중동(-0.08%), 분당(-0.4%)은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동탄은 신규 아파트의 입주여파로 기존 아파트들의 전세가격이 약세를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남양주(0.05%), 김포(0.03%), 성남(0.03%), 이천(0.03%), 안양(0.02%)이 상승했다. 남양주는 전반적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했다.

반면 평택(-0.17%), 시흥(-0.17%), 광명(-0.11%), 의왕(-0.05%) 등은 하락했다. 평택은 전세수요가 줄면서 거래 연결이 어려운 분위기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연구원은 “향후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 영향과 겨울철 비수기, 한국은행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당분간 겨울 비수기의 본격적인 시작과 수도권 중심의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매매·전세시장 모두 뚜렷한 움직임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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