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BMW 520d·대형 기아 스팅어 ‘가장 안전’…현대 i30는 ‘가성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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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BMW 520d·대형 기아 스팅어 ‘가장 안전’…현대 i30는 ‘가성비 최고’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12.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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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520d(위에서 시계방향), 현대차 i30, 기아차 스팅어.

국내 시판 자동차 가운데 중형은 BMW 520d, 대형은 기아차 스팅어가 가장 안전하고 가성비는 현대차 i30이 가장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운데 안전성을 평가해 BMW 520d가 안전도평가 종합등급제 시행 이래 역대 최고점수인 99.1점(100점 만점)으로 올해 평가대상 11차종 중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벤츠 E220d는 97.4점으로 2위, 기아 스팅어는 92.6점으로 3위에 올랐다.

2013년부터 시행된 자동차안전도평가는 충돌·보행자·사고예방 안전성 분야로 나눠 안전도를 평가하며 올해는 1등급 8차종, 2등급 1차종, 그리고 3등급 2차종으로 나타났다.

1등급에는 기아 스팅어, 한국지엠 크루즈, 현대 그랜저·i30·코나, 쌍용 렉스턴, BMW 520d, 벤츠 E220d 등이 선정됐으며 토요타 프리우스는 2등급, 기아 모닝과 혼다 CR-V는 3등급으로 평가됐다.

올해는 종합점수 1·2위를 모두 수입자동차가 차지하고 국산차는 3위에 머무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보행자안전 분야에서 능동형 본넷의 의무화 여부와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에서 첨단 안전장치의 의무화 여부가 점수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능동형 보닛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행자의 머리가 보닛 아래의 엔진 등 부품에 닫는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충돌했을 때 자동으로 보닛이 들리는 시스템이며 첨단 안전장치는 차선이탈방지시스템(LKAS), 비상제동장치(AEBS) 등을 말한다.

작년 평가기준으로 올해 평가 대상 차종의 종합점수 평균을 산정한 결과 90.8점으로 작년 평균 종합점수에 비해 1.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안전성이 향상됐다.

국토부는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부상의 정도가 더 큰 여성 운전자의 인체모형과 어린이 인체모형에 대한 충돌안전성 평가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여성 운전자의 정면 충돌안전성 평균 점수는 15.2점(16.0점 만점)으로 작년(남성 운전자 15.1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성 인체모형이 부상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동차의 안전성이 더욱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2014년 여성 운전자 충돌안전성 시범평가 결과와 비교하면 안전성이 9.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운전자 충돌안전성 평가에 대비한 자동차 제작사의 기술개발 성과로 해석되고 있다.

어린이 탑승객 충돌안전성 평가는 6세·10세에 해당하는 어린이의 인체모형을 2열 좌석에 착석시켜 부분정면 충돌과 측면 충돌 평가가 실시됐고 충돌안전성 평균 점수는 7.0점(8.0점 만점), 10세 어린이의 충돌안전성 평균 점수는 7.2점으로 나타났다.

충돌유형으로만 보면 부분정면 충돌했을 때 측면충돌보다 더 크게 다치며 조수석 뒷자리보다 운전자석 뒷좌석에서 더 크게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평가된 11차종의 결과를 자동차 규모별·가격대별로 비교하면 중형은 BMW 520d, 대형은 기아 스팅어가 가장 안전하고 가성비는 현대 i30이 가장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대 i30은 차량가격이 약 1900만~2500만원 수준으로 평가 대상 중 낮은 편이었지만 종합 점수가 92.4점으로 3000~4000만원대의 차량보다 안전성이 동등하거나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김채규 자동차관리관은 “내년부터는 후방추돌 시 2열 탑승객의 목상해 평가를 추가 도입하고 올해부터 시행한 어린이 충돌안전성 평가 기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동차안전도평가 결과에 대한 세부사항은 자동차안전도평가 누리집(www.kncap.org)과 교통안전공단 누리집(www.ts2020.kr)을 통해 제공되며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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