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콘셉트카 ‘르 필 루즈’ 세계 최초 공개…새 디자인 방향성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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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콘셉트카 ‘르 필 루즈’ 세계 최초 공개…새 디자인 방향성 적용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8.03.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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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이 적용된 첫 콘셉트카 르 필 루즈.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지난 6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열린 2018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제작한 첫 번째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HDC-1)’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르 필 루즈는 현대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이 적용된 첫 콘셉트카 모델이다.

영어로 공통의 맥락(Common thread)이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 관용어구에서 이름 붙여졌으며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서로 하나의 테마로 연결돼 있음을 의미한다.

서로 다른 시공간을 하나의 테마로 이어준다는 의미로 하나의 테마를 지녔으나 개별 디자인은 독립적인 해석과 개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향후 현대자동차 디자인의 비전을 표현했다.

이상엽 현대차 스타일링담당 상무는 “현대차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단절된 것이 아니라 모두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며 디자인 역시 그렇다”며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에서의 스포티함은 1974년 발표된 현대차의 2도어 쿠페 콘셉트의 특징이기도 하며 다양한 세대에 걸쳐 계승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감성적 가치를 극대화한 디자인을 통해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자 이를 향후 현대차 디자인을 이끌어갈 테마로 설정했다”며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의 선정 배경을 밝혔다.

▲ 현대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이 적용된 첫 콘셉트카 르 필 루즈 렌더링 이미지. <현대차 제공>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의 4가지 기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근간으로 하며 콘셉트카 르 필 루즈에도 그 특성이 적용됐다.

황금 비율에 근거해 심미적으로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롱 휠 베이스, 큰 휠과 짧은 오버행 등을 적용해 진보적인 전기차를 구현하기 위한 비율을 구현했다.

르 필 루즈 디자인을 위해 현대차의 디자인 헤리티지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정체성을 찾았으며 마치 하나의 선으로 완성된 것처럼 이음새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실루엣의 간결한 구조를 뜻하는 라이트 아키텍쳐 스타일을 구축했다.

외장의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스타일이 내장 디자인까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차량 안팎에서 느껴지는 인상이 동일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설계 방식인 튜브 아키텍쳐 스타일을 반영했다.

▲ 현대차의 새 디자인 방향성이 적용된 첫 콘셉트카 르 필 루즈 내부 렌더링 이미지. <현대차 제공>

실내 디자인은 탑승자의 니즈에 맞춰 운전석과 조수석이 각각 다르게 디자인됐다. 운전석은 운전의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한 시트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조수석은 장거리 여행에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편안한 착좌감을 강조한 시트를 적용하고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했다.

측면부는 깔끔하게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을 비롯한 조화로운 측면 선처리와 전체적으로 올록볼록한 볼륨감이 감각적으로 표현됐다.

전면부에는 와이드한 프론트 후드 적용으로 차량의 존재감이 느껴지도록 했으며 파라메트릭 쥬얼이 부착된 차세대 캐스캐이딩 그릴은 미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운전자가 직접 운전할 때와 자율주행시 자동차의 인상이 다르게 표현되도록 하는 기능적 역할도 있어 미래 자동차 주행환경까지 고려했다.

21.5인치 파노라믹 플로팅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운전자의 직관적인 차량 조작을 가능케 했으며 비행기의 통풍 장치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양방향 에어 벤틸레이션 시스템 적용, 패브릭 신소재뿐 아니라 리얼 우드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 방식은 감성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전달한다.

현대차는 향후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라는 새 디자인 방향성 아래 각 차량의 독창성 역시 존중하는 디자인 방식을 추구해 나갈 계획으로 르 필 루즈가 제시하는 디자인 요소들은 향후 출시될 모든 차종에 다양하게 반영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심미성과 디자인적 우수성을 추구하는 디자인을 뛰어넘어 고객에게 디자인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디자인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이날 소형 SUV 코나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실차를 최초로 선보이고 수소전기차 넥쏘(NEXO)도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프 호프만 현대차 유럽법인 상품 마케팅 담당은 “코나 일렉트릭은 세계 최초의 소형 SUV 전기차로 자동차 업계의 주요 트렌드의 두 축인 전동화와 SUV 모두를 만족시킨 차량”이라며 “2021년까지 유럽 판매 상품 라인업의 60% 이상을 친환경 차로 구성해 변화하는 미래 자동차 시장 환경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클린 모빌리티 존’ 꾸며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과 수소전기차 넥쏘와 함께 유럽시장에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3가지 라인업을 전시했다.

먼저 코나 일렉트릭은 64kWh와 39.2kWh 두 가지 버전의 배터리와 최대 출력 150kW(약 204마력), 최대 토크 395N·m(40.3kg·m)의 전용 모터를 탑재했다.

1회 충전으로 64kWh 배터리 장착시 유럽 기준 482km(국내 기준 390km), 39.2kWh 배터리 장착시 유럽 기준 300km(국내 기준 240km)까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전 시간의 경우 급속충전(80%)시 54분 정도가 소요되며 완속충전(100%)시 64kWh 배터리의 경우 9시간40분, 39.2kWh 배터리는 6시간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코나 일렉트릭에는 차로 유지 보조(LFA),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운전자 주의경고(DAW) 등 다양한 첨단사양이 적용됐다.

또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이어받아 풀LED 콤포지트 라이트 적용 등으로 미래 지향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갖췄으며 전용 외장 색상인 갤럭틱 그레이, 화이트 루프, 센터 콘솔 적용 등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전장 4180mm, 전폭 1800mm, 전고 1570mm(루프랙 포함), 축거 2600mm로 넓은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 코나 일렉트릭은 유럽시장에서 오는 6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차 제공>

수소전기차 넥쏘(NEXO)는 차세대 동력인 신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등 첨단의 ADAS 기술과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미래 지향적 인터페이스, 공간을 재해석한 디자인 등이 적용됐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과 함께 고속도로뿐 아니라 일반도로에서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보조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LFA),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뿐 아니라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RSPA) 등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구현 가능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탑재됐다.

세계 최초로 일원화된 3탱크 시스템으로 설계된 수소저장시스템을 적용하고 레이아웃을 최적화해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839ℓ의 넓은 적재공간과 실내 거주성을 확보했으며 5분 이내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완충시 609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배출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차량으로 공기 정화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다.

디자인은 공력 성능 개선을 위한 에어커튼, 에어로 휠, 오토 플러시 도어핸들 등을 적용해 역동적 디자인과 공력 효율을 동시에 구현했다.

현대차는 올해 3월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넥쏘(NEXO)가 차세대 동력인 수소 파워트레인 대중화의 시발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개발 관련 향후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8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4종, 전기차 5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총 18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4세대 신형 싼타페.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2012년 출시 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4세대 신형 싼타페를 유럽에서 최초 공개했으며 코나, 투싼, 싼타페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함께 전시했다.

신형 싼타페는 제품 개발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사용자 경험(UX) 관점에서 개발하는 최근의 캄테크(Calm-Tech) 트렌드가 반영됐다.

전장 증대와 풍부한 볼륨감을 바탕으로 와이드 캐스캐이딩 그릴, 분리형 컴포지트 라이트 등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웅장한 외관을 연출했으며 인간공학적 설계와 고급 소재로 실내 감성품질을 극대화했다.

동급 최고 수준의 고강성 차체 구조를 구현하는 동시에 사고를 능동적으로 예방해주는 다양한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적용했다. 신형 싼타페는 오는 7월경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유럽시장에서 150만대 이상의 SUV를 판매한 현대차는 싼타페가 신차 출시로 다시 한 번 판매 신장과 더불어 브랜드 위상을 높일 것을 기대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프 호프만 현대차 유럽법인 상품 마케팅 담당은 “신형 싼타페 공개를 시작으로 2년 후에는 현대차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상품 라인업의 50%를 SUV 차량으로 구성해 급성장하는 SUV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 1476㎡(약 446.5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클린 모빌리티 존, SUV 존, 미래 모빌리티 존 등의 특별 존을 운영하며 총 15대의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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