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봄철 화재 절반 이상 ‘부주의’로 발생…붕괴 사고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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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봄철 화재 절반 이상 ‘부주의’로 발생…붕괴 사고도 증가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3.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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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봄철 화재발생 건수의 절반 이상은 화기취급상 관리소홀로 발생하는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재발생 건수는 봄철이 27.1%로 가장 많고 이어 겨울 24.9%, 여름 24.6%, 가을 23.4%를 차지했다.

인명피해 사망자는 겨울철 다음으로 봄철에 29명으로 전체사망자 104명 중 27.9%를 차지했다.

봄철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전체의 61.5%를 차지했다. 특히 봄철이지만 최근 3년간 난로 등의 화재를 분석한 결과 겨울 다음으로 봄철에 많이 발생했다.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겨우내 사용했던 전기히터, 스토브, 난로 등 난방기기를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켰다가 콘센트를 꼽아 둔 채로 방치해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컸다.

최근 3년간 시설물 등의 붕괴사고는 총 681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7년 246건, 2016년 239건, 2015년 196건이었다.

계절별로는 여름 245건, 봄철 157건, 가을 142건, 겨울 137건으로 여름철 다음으로 해빙기 봄철에 붕괴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붕괴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11명, 중상 60명 등 17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간대별 붕괴사고는 오전보다는 오후에 많이 발생했으며 오후 2시에 72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붕괴사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급경사 절개지 등에는 안전망을 설치하고 작은 돌이나 흙이 흘러내리거나 낙하한 흔적이 발견되는 경우 즉각적인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5월31일까지 ‘봄철 소방안전대책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청소년수련시설 등에 대한 소방특별조사 등 선제적인 예방활동과 신속한 재난대응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

이 기간 동안 건축공사장 등 2794개소와 쪽방 등 화재취약주거시설 41개 지역 5856세대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정하고 해빙기 화재, 시설물 붕괴 등 재난사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안전관리에 나선다.

특히 신학기 방과 후 학생들의 이용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도서관 등 교육연구시설 37개소, 봄철 수학여행 등으로 청소년의 투숙 예상되는 유스호스텔 등 청소년수련시설 13개소, 독서실 등 214개소에 대해 각 소방서별로 소방특별조사반을 편성해 소방특별조사에 투입된다.

또한 불안전요인이 상존하는 연면적 2000㎡이상의 653개 건축공사장에 대한 해빙기 안전관리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최근 3년간 건축공사장 화재는 2015년 97건, 2016년 105건 2017년 165건 인명피해는 4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봄철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시내 캠핑장 8개소에 대한 관련부서 합동안전점검도 실시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에 사용했던 난로 등의 난방기기의 경우 일교차가 큰 봄철에 잠깐씩 사용 후 방치하는 경우 화재위험성이 높아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봄철 언 땅이 녹으면서 붕괴우려가 있는 곳은 없는지 생활주변을 주의 깊게 살피는 등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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