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째 상승률 둔화’ 서울 아파트값 ‘진정세 굳히기’…전셋값도 2주 연속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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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째 상승률 둔화’ 서울 아파트값 ‘진정세 굳히기’…전셋값도 2주 연속 보합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3.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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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구 개포동과 둔촌동 재건축 아파트는 가격이 하락했다.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했고 재건축 이주시기까지 늦춰지면서 규제 대상 단지들이 조정을 보였다.

집주인들의 가격담합과 매도호가 상승에 따른 가격 피로감이 겹치면서 매수세도 줄어들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5주 연속 둔화세를 보이며 0.26% 올랐다. 서울 일반아파트값은 지난주(0.33%)보다 0.07%포인트 줄어든 0.26%를 기록했다.

신도시(0.05%)와 경기·인천(0.01%)도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조정을 보이며 움직임이 둔화됐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 매매시장은 강남권 노후단지들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주춤해졌지만 도심 접근이 우수한 마포·동대문·서대문 등지의 강북권 일대는 상승폭이 높았다.

구별로는 동작(0.79%), 마포(0.68%), 동대문(0.40%), 강남(0.38%), 금천(0.37%) 지역이 올랐다.

동대문은 소형면적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햇으며 강남구는 일반아파트 대상으로 가격이 오른 가운데 역삼동 개나리래미안이 2000만~3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공급면적 42㎡는 3000만원 하락했다. 강동(0.32%)은 재건축 일부 단지 가격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신분당선이 지나가는 분당과 광교 지역의 매매가격 오름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분당(0.09%), 평촌(0.09%), 판교(0.09%), 광교(0.09%) 지역이 소폭 올랐다. 분당은 소형면적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매매가격 하락세가 인근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안성(-0.23%), 안산(-0.21%), 광주(-0.05%), 시흥(-0.05%), 평택(-0.04%), 인천(-0.01%) 지역이 하락했고 용인(0.14%), 의왕(0.13%), 안양(0.10%) 지역은 올랐다.

▲ <자료=부동산114>

한편 전세시장은 이례적으로 수요보다 매물이 늘면서 봄이사철 특수가 사라져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임차수요는 줄어든 가운데 2시신도시와 경기 남부권 지역의 입주물량 증가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전셋값은 2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매로 전환된 수요가 늘었고 서울시가 재건축 이주시기를 하반기로 분산시키면서 상반기 전셋값 인상 변수가 뒤로 연기된 영향이다.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신도시(-0.09%)와 경기·인천(-0.05%)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2기 신도시와 경기 남부권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진행돼 인근 지역까지 하방 영향을 주고 있다.

서울 전세시장은 가격 하락지역이 늘어나며 비교적 안성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노후아파트와 강북권 지역에서 전셋값이 떨어졌다.

구별로는 송파구(-0.10%), 강남(-0.06%), 마포(-0.04%), 도봉(-0.03%), 동작(-0.02%), 노원구(-0.02%) 지역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이 1000만∼2500만원 하락했고 강남은 압구정동 구현대 1차가 5000만원, 구현대7차도 2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광진(0.09%), 성북(0.09%), 동대문(0.08%) 지역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39%), 동탄(-0.26%), 김포한강(-0.21%), 분당(-0.09%), 평촌(-0.07%) 지역이 하락했다. 특히 동탄은 전셋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역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경기·인천은 평택(-0.42%), 안산(-0.34%), 안성(-0.24%), 광주(-0.15%), 광명(-0.11%) 지역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오는 26일부터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도입이 시범 적용되면 소득 수준이 낮은 실수요자들의 주택구입 부담이 커져 매수 동력은 낮아질 전망”이라면서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되면 전세를 끼고 매입하려는 묻지마 갭투자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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