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촛불집회 때 하루 104만명 더 대중교통 이용…지하철 이용객 14.8% 무임승차
상태바
작년 촛불집회 때 하루 104만명 더 대중교통 이용…지하철 이용객 14.8% 무임승차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3.21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촛불집회 등 집회·행사가 많았던 지난해 2월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은 전년 같은 달보다 하루 104만명이 늘어 12개월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2월 대중교통 이용객이 하루 평균 1239만4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하지만 서울 곳곳에서 촛불집회 등 많은 집회와 행사가 열렸던 작년 2월에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1년 전보다 104만4000명 늘어난 것이다.

증가폭이 두 번째로 컸던 9월도 집회·행사가 많이 열렸던(월평균 23건 대비 37건) 달로 각종 행사시에 참가자뿐만 아니라 도로정체를 피하기 위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48억7000만건에 달하는 교통카드 빅데이터로 ‘2017년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분석한 조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 <자료=서울시>

대중교통 월별 이용객은 촛불집회 등 집회·행사가 많았던 2월이 전년과 비교해 가장 많이 늘었다.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한 달은 9월로 전년 동월대비 증가폭도 두 번째로 컸다.

반면 역대 최장 추석연휴가 포함된 10월은 1년 중 이용객이 가장 적은 하루 평균 1213만6000명을 기록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519만1000명)이 가장 많았고 일요일(846만7000명)이 가장 적었다.

▲ <자료=서울시>

날짜별 이용객이 많은 5개날이 모두 금요일이었고 이용객이 적은 5개날은 모두 설·추석 연휴기간이었다.

지하철의 경우 서울↔경기·인천간 통행 등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전체 이용객은 전년대비 1.1% 증가했고 서울 지하철 이용객은 0.2% 감소했다.

호선·역사별 이용객은 신규 조성된 주거·업무지구를 따라 증가했다. 시내 지하철 이용 감소에도 문정지구를 지나는 8호선과 마곡지구를 지나는 9호선은 이용객이 전년대비 각각 4.9%, 2.8% 증가했고 단일 역사 중 승하차인원이 크게 증가한 역에도 문정, 수서, 잠실, 장지 등 동남권 개발지역 일대가 이름을 올렸다.

▲ <자료=서울시>

지하철 무임승객은 2억7354만8000명으로 작년 한해 지하철 이용객의 14.8%를 차지했다. 이 중 65세 노인 비율은 80.6%로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무임승객 증가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 버스 이용객은 전년대비 1.7% 감소했지만 심야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는 올빼미버스 이용객은 9개 노선 모두 늘어 평균 28%, 최대 46.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시간 이동량은 많지만 올빼미버스가 운행하지 않던 서남권에 N65번이 2016년 11월부터 운행을 시작하면서 해당 노선의 일평균 이용객이 전년대비 46.4%나 증가했다.

순환노선인 지하철 2호선 주요역과 연계해 이용할 수 있도록 올빼미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이용승객이 몰리는 오전 1~3시 사이 차량을 추가 투입해 배차간격을 줄인 것이 이용객 증대에 주효했던 것으로 서울시는 판단했다.

▲ <자료=서울시>

올빼미버스는 작년 한해 총 377만 명(1만692명/일)을 실어 날랐고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노선은 가장 긴 거리를 운행하는(왕복 90km) N61번(신정동~노원역)으로 일평균 1936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한 ‘2017 서울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서울시 누리집(http://traffic.seoul.go.kr/)에 공개해 분기별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 <자료=서울시>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대중교통은 시민의 삶을 비추는 거울과 같아 교통카드 이용현황만 파악해도 그 해 시민들의 생활상이 보일 정도”라며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시민들의 교통수요를 기민하게 파악하고 대중교통의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질적 개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