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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 대마초의 약학적 효능…『대마초 약국』
심양우 기자  |  syw@iheadlin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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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7  16: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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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대마초는 여전히 사회적 주홍 글씨의 상징이고 정서적 거부의 대상이다.

대마의 유용성에 주목한 미국, 캐나다, 스웨덴, 독일, 네덜란드, 호주, 핀란드, 이스라엘, 중국 등 여러 나라가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고 있지만 한국 사회는 의료용 대마에 대한 논의조차 조심스럽다.

이러한 온도차는 1970년대 유신의 공포 정치에 기초해 있다. 유신 정권은 유명 연예인들을 대마초 사건으로 엮어 사회적 공포심을 조장하며 대마를 정치적 통제의 수단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정치적 규제와 그로 인한 증폭된 공포는 대마에 대한 연구와 논의 자체를 차단하며 의료진과 연구진, 제약사들은 대마의 유용성과 의료적 효과에 대해 침묵하고 외면했다.

신간 『대마초 약국』(세상의아침)은 한국사회에 세계 여러 나라가 다른 마약류와 달리 왜 대마 금지 정책을 철회하고 산업화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해 주는 최초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추천사를 쓴 미국 애리조나대학 의학교수 앤드류 웨일은 “수천 년 동안이나 전 세계 문화 속에서 사용돼 온 대마가 아직도 우리 약상자에 없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고 강조한다.

책에서는 대마의 역사와 독특하고 복잡한 약리적 시스템과 의료용 대마의 사용법을 하나하나 짚고 있다.

50여종이 넘는 대마의 다양한 특성과 약학적 효능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으며 다양한 질병과 그에 따른 효과적 사용법까지 다양한 실증적인 연구와 증거가 가득하다.

공신력 있는 전문가들의 조언과 연구, 실증적인 증거와 관찰이 거의 부재한 한국적 현실에서 이 같은 기록은 대마에 대한 과장된 미화로 읽히기 십상이지만 그와 같은 또 다른 오해와 미화도 적절하게 차단했다.

대마의 다양한 효능을 꼼꼼하고 풍부하게 전달하면서도 대마의 부작용과 한계 또한 놓치지 않는 균형감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마의 복잡성과 모호한 약리 작용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사용자의 성별이나 투여 방식, 시기와 용량 등에 따라 정반대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경험상 의료 대마의 반대자들은 병이 걸릴 때까지만 반대자로 남아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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