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효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9주 연속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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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효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9주 연속 둔화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4.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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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9주 연속 둔화됐다. 3월까지 양도세 중과 시행을 피하려는 매물이 소화된 이후 4월 들어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매도·매수 문의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간혹 이뤄지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3% 상승에 그쳤다.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1%)도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서울 재건축시장 역시 숨고르기가 이어지면서 0.04% 상승해 오름폭이 줄었다.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30주 만에 최저 상승률이다.

서울 지역별로는 성북(0.44%), 중구(0.37%), 마포(0.28%), 강동(0.26%), 동대문(0.25%), 구로(0.23%), 용산(0.19%), 종로(0.19%) 순으로 상승했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4·6·8·9단지)와 삼선동2가 삼성푸르지오가 5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대규모 아파트 중심으로 실수요 일부가 움직이며 가격이 올랐다.

중구 역시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며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삼성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금천은 0.11% 떨어졌다. 대단지인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가 250만원 하락했다. 물건이 쌓이면서 거래가 원활하지 않아 소폭 조정됐다.

신도시는 평촌(0.07%), 광교(0.04%), 분당(0.03%), 판교(0.02%), 일산(0.01%) 순으로 상승했고 산본은 0.04%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11%), 의왕(0.09%), 성남(0.04%), 수원(0.04%), 용인(0.04%) 순으로 상승한 반면 안산(-0.08%), 평택(-0.06%), 양주(-0.04%), 광주(-0.02%)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지역들은 약세를 보였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 역시 수요가 크게 감소하며 서울(-0.04%), 신도시(-0.06%), 경기·인천(-0.04%)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동대문(-0.32%), 강동(-0.21%), 송파(-0.17%), 금천(-0.12%), 양천(-0.10%), 노원(-0.08%), 성동(-0.04%)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가 2500만~4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강동은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10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전세수요가 조정되는 모습이다.

반면 성북(0.06%), 마포(0.06%), 서대문(0.05%)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도 전셋값이 하락했다. 위례(-0.45%), 중동(-0.26%), 산본(-0.08%), 동탄(-0.08%), 평촌(-0.05%) 순으로 떨어졌고 분당(0.01%)만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산(-0.38%), 구리(-0.13%), 파주(-0.10%), 용인(-0.08%), 광명(-0.05%), 남양주(-0.05%) 등이 하락했고 시흥(0.04%), 성남(0.04%) 등은 상승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한아름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DSR 시행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까지 겹쳐 아파트시장이 조용해졌다”며 “향후 아파트 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보유세와 금리인상 시기가 아직은 불분명한 만큼 매도자·매수자 간의 눈치보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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