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에 키즈·교육 콘텐츠 강화…“연말까지 150만명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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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에 키즈·교육 콘텐츠 강화…“연말까지 150만명 달성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8.05.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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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채희 KT AI사업단장(상무)이 올해 연말까지 기가지니 가입자 15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인공지능(AI) 기기 ‘기가지니’에 키즈, 교육 등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가정은 물론 자동차, 호텔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가입자 100만명, 연말까지 가입자 150만명을 달성해 AI 대중화 시대를 이끌 계획이다.

KT는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신규 서비스·기술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즐기는 AI를 누구에게나 필요한 AI로 변화시키기 위해 키즈, 교육 등 AI 콘텐츠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대교와 함께 국내 최초 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 ‘오디오북’을 이날 선보였다.

소리동화는 실감나게 동화를 들려줄 수 있는 서비스로 부모가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기가지니가 동화책의 단어를 인식하고 이에 걸맞은 효과음을 더해준다. “개구리가 노래했어요”라는 문장을 읽으면 기가지니가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들려준다. 현재 15권의 동화책을 제공하는 소리동화 지문(텍스트)은 책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오디오북은 창작, 전래, 역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부모나 자녀가 “지니야, 오디오북 시작해줘”라고 말하고 원하는 책 제목을 제시하면 기가지니 스피커를 통해 책을 읽어준다. 동화 오디오북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현재 100여편에서 연말까지 600여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5월 중으로 인기 애니메이션 ‘공룡메카드’를 주제로 한 증강현실(AR) 콘텐츠 ‘나는 타이니소어’도 공개된다. 아이의 표정과 움직임을 TV 속 공룡이 실시간으로 따라 하는 방식이다.

교육 분야 콘텐츠도 강화된다. 파고다, 야나두 등과 제휴를 맺고 올해 초부터 생활영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기가지니와 연결된 TV화면에 연동돼 상황별, 수준별 영어를 시청각으로 편리하게 배울 수 있어 주부, 직장인, 대학생 등에게 유용하다.

자동차(커넥티드카), 호텔 등 AI 서비스 영역도 확대한다. KT는 현대차와 제휴해 집이나 사무실의 기가지니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

커넥티드카는 집에서 음성으로 차량 상태 확인은 물론 시동 걸기, 히터·에어컨 켜기, 도어락·비상등 제어가 가능한 서비스다. 향후에는 자동차에서 가정의 전등을 켜고 끄는 등 홈 IoT 기기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KT는 국내 특급호텔과 제휴를 맺고 AI를 바탕으로 호텔안내, 객실서비스, IoT제어, 다국어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AI컨시어지’ 서비스를 다음달에 출시한다.

AI 호텔 서비스는 조명, 냉·난방 제어뿐 아니라 알람, 교통, 날씨 등 생활비서 기능까지 포함된다. 목소리뿐 아니라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호텔향 기가지니 전용단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영어가 지원되며 향후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새로운 색상의 기가니지2와 함께 세련된 디자인의 기가지니LTE 전용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지난 2월 출시된 기가지니2 색상은 차콜그레이 한 가지였지만 이번에 네이비블루, 와인레드, 스톤화이트 등 3종을 추가했다. 또 기가지니의 독특한 심볼, 핑크퐁, 공룡메카드 캐릭터를 반영한 스페셜 에디션(3종)도공개했다.

기가지니2를 새로 가입한다면 새로운 추가된 색상과 스페셜 에디션을 고르면 된다. 기존에 기가지니2를 이용하고 있다면 새로운 디자인의 스피커망을 액세서리처럼 구매해 교체할 수 있다.

이외에도 기가지니LTE를 위한 전용 액세서리인 슬링케이스를 공개했다. 외부충격과 스크래치로부터 기가지니 LTE를 보호할 수 있어 야외에서 사용할 때 효과적이다. 블랙, 네이비, 코랄핑크 세 가지 색상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개성을 드러내기도 좋다.

KT는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하는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또 여러 사람이 말해도 호출한 사람의 목소리만 식별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음성뿐 아니라 표정, 음색까지도 복합적으로 파악해 이용자와 대화하는 수준까지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특정 인물의 목소리로 음성을 합성할 수 있는 P-TTS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가지니 대화 목소리를 연예인 음성으로 바꾸거나 자녀에게 책을 읽어줄 때 원하는 사람의 목소리로 변화시키는 게 가능하다.

국내 최초 AI스피커 기반의 원거리 목소리 생체인증(FIDO) 기술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기가지니에서 “내 목소리로 인증”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게 결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KT는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이 가능한 단말 제작 키트인 ‘AI 메이커스 키트’를 상반기에 공개할 계획이다.

키트는 개발자들이 손쉽게 AI 단말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기존 제품에 음성인식을 추가할 수 있다.

AI 메이커스 키트가 공개되면 다양한 아이디어의 AI기기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KT는 기대했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 상무는 “지난해 1월 홈 인공지능(AI) 시대를 열었던 기가지니가 출시 15개월여 만에 가입자 80만명을 돌파했다”며 “기가지니에 필요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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