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는 개선되는데”…경상수지 흑자 규모 오히려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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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지는 개선되는데”…경상수지 흑자 규모 오히려 ‘축소’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5.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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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지 적자가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오히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51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73개월째 이어진 흑자 행진으로 전달 39억6000만 달러에 비하면 크게 늘었지만 1년 전 같은 달 57억2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외국인 직접투자 배당금 지급이 28억5000만 달러 역대 1위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상품수지는 작년 같은 달 93억6000만 달러에서 98억8000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수출이 작년보다 6.1% 증가한 515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전기·전자제품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선박, 자동차부품 등은 감소했다.

수입도 5.2% 증가한 448억1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5.3%, 4.2%, 7.4% 늘어난 것이다.

▲ <자료=한국은행>

서비스수지 적자는 3월에도 이어졌다. 다만 운송수지와 여행수지가 개선돼 작년 같은 달 31억1000만 달러에서 22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는 13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4월 12억4000만 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인 입국자 수가 작년 4월보다 4만2000명(11.8%) 늘어난 40만3000명으로 집계됐고 일본인 입국자 수도 29만4000명으로 7.3% 증가했고 미국과 동남아인의 입국도 늘었다.

다만 중국인 입국자 수는 작년 월 평균 35만명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6년 67만명으로 최고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1/3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작년 같은 달 5억2000만 달러에서 15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8억7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42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12억8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8억2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56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4억6000만 달러 감소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7억 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20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11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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