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DT 캡스 인수… 2021년 매출 1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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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DT 캡스 인수… 2021년 매출 1조원 목표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8.05.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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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 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투자액은 7020억원으로 ADT 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맥쿼리는 5740억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보유한다. 양사가 인수하는 회사는 ADT캡스 주식 100%를 보유한 사이렌 홀딩스 코리아다.

사이렌 홀딩스 코리아의 기업가치를 부채 1조7000억원을 포함한 2조970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ADT캡스 에비타(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의 11배 수준이다.

해외 주요 보안기업이 인수·합병될 때 기업가치 평가가 평균적으로 에비타의 11.7배에서 이뤄졌음을 고려하면 2조9700억원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양사는 8일 매각 주체인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기업결합 신고와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3분기 내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ADT 캡스는 57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로 출입·시설 관리 등 재화에 대한 물리적 보호가 주 사업 영역이다.

지난해 매출 7217억원, 영업이익 143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국내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은 오래도록 준비해온 영상보안기술·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뉴 ICT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나아가 보안 산업을 4차 산업혁명 혁신이 본격화 되는 텃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ADT캡스는 SK텔레콤이 추진하는 뉴 ICT와 결합해 차세대 보안사업자로 거듭날 전망이며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과거에 없던 새로운 보안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IoT·빅데이터 등 뉴 ICT기술을 활용한 통합 보안 시스템 구축도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보안 관리자가 육안으로 영상을 감시하며 상황을 판단했지만 통합 보안 시스템을 활용하면 정확하고 신속한 위급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열 감지 센서를 활용하면 더 빨리 화재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상 징후를 AI가 스스로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상 행동이 카메라나 센서 등에 포착되면 자동으로 보안 관리자에게 경고를 보내거나 출동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에 미리 경비 인력과 차량을 배치하는 등 AI 관제를 통한 사전 예방 조치도 가능하다.

사업자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경보가 정확해지면 불필요한 출동이 줄어들고 출동 동선이 최적화되면 이동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1인 가구·고령 인구 증가와 무인상점의 등장으로 가정과 기업에서 새로운 보안 수요가 발생하면서 SK텔레콤은 개인과 자산 안전을 위한 출동 서비스 중심 사업모델을 넘어 토탈 케어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뉴 ICT기반 차세대 보안 서비스는 블루오션 시장이자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며 “ADT캡스를 2021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의 회사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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