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가계부채 7조원대 증가…주택담보 축소·기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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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가계부채 7조원대 증가…주택담보 축소·기타 확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5.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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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은 축소됐지만 기타대출이 확대되면서 지난달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7조원대까지 올라섰다.

1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4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보험사·상호금융·저축은행·여전사·새마을금고 등 국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7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전달 5조5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로 작년 같은 달 7조3000억원보다는 2000억원 줄었다.

▲ <자료=금융위원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작년 4월 4조7000억원에서 올해는 2조4000억원에 그쳤지만 기타대출이 작년 2조6000억원에서 올해 4조9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계절적 요인에 의한 생활안정자금 수요와 보험계약대출, 카드론 등 2금융권 영업 확대, 주식시장 투자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1~4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0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22조5000억원에 비해서는 1조9000억원이 감소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5조9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2015~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최저수준으로 누적 증가세도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5조1000억원이 늘어 전달 4조3000억원과 작년 같은 달 4조6000억원보다 각각 8000억원, 5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2조4000억원이 늘었다. 개별대출을 중심으로 전달 증가폭 2조8000억원보다 4000억원이 축소됐으며 작년 같은 달 3조3000억원보다는 9000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달 1조5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 늘어난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조2000억원 증가해 작년 같은 달 2조6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 줄며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고 전달 7000억원과 비교하면 1조5000억원이 확대했다.

이 가운데 상호금융 증가액은 8000억원 증가해 전달보다 증가폭이 확대됏지만 작년 같은 달 1조9000억원보다는 1조1000억원 감소했다.

보험도 보험계약대출을 중심으로 4000억원이 늘었고 저축은행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3000억원이 증가했으며 여전사의 경우에는 카드대출을 중심으로 7000억원 늘었다.

금융위는 “현재 가계대출은 연간 대출관리 목표인 장기추세치 8.2% 내에서 안정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일부대출의 증가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모니터링과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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