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4년4개월 만에 50%대로 하락…매매값도 하향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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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4년4개월 만에 50%대로 하락…매매값도 하향 안정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5.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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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0%대 이하로 떨어졌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현재 서울의 전세가율은 59.83%로 집계됐다.

최고점을 찍었던 2016년 3월(71.46%)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50%대로 내려온 것은 2013년 11월(59.81%) 이후 4년4개월여 만이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이번주 0.06% 하락하며 9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0.10% 하락했고 경기·인천도 0.06% 하락했다.

구별로는 송파(-0.33%), 동작(-0.32%), 광진(-0.24%), 양천(-0.14%), 중구(-0.11%)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와 잔심엘스 등이 500만~2500만원 하락했고 동작은 최근 신규 아파트가 입주한 사당동 일대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광진은 전세문의가 뜸해지면서 매물이 소진되는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광장동 현대10차(광장현대파크빌) 전세금이 면적대별로 2000만~3000만원씩 내렸다.

신도시는 위례(-0.72%), 김포한강(-0.25%), 분당(-0.14%), 평촌(-0.14%) 등의 순으로 떨어졌다.

위례는 장지동 송파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위례송파의 전세금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김포 한강은 구래동 한강신도시3차푸르지오가 1000만원 떨어졌다. 전세금을 낮춰도 거래는 부진하다.

경기·인천은 공급량이 늘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세입자를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호가를 낮춘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다. 안산(-0.88%), 광주(-0.26%), 파주(-0.25%), 구리(-0.10%), 고양(-0.08%), 평택(-0.07%) 등의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안산은 신규 아파트 입주 여파로 고잔동 주공8단지, 안산고잔6차푸르지오 전세금이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 <자료=부동산114>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3주 연속 0.04% 변동률을 유지했다.

강남의 한 재건축 단지의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통지액이 공개된 가운데 재건축 시장이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 조합의 예상액보다 훨씬 높은 재건축 부담금이 책정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1% 하락하며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준공 30년 전후의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양천구는 지난해 9월15일(-0.02%) 이후 8개월 만에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반면 일반 아파트의 경우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면서 0.05% 올랐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보합(0.00%)에 머루르면서 대체로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 구별로는 서대문(0.18%), 중구(0.16%), 마포(0.15%), 강동(0.14%), 성북(0.12%), 강서(0.10%), 동작(0.10%) 순으로 올랐다.

서대문은 매수문의가 간혹 있지만 출시되는 매물은 귀한 편이으로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중소형 면적이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중구는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 매매가격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재건축 시장에서는 사업 초기단계인 강남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주공고층7단지 등이 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양천(-0.04%)은 매수세가 줄면서 신정동 목동신시가지9단지가 2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3%), 평촌(0.03%) 등이 올랐다. 분당은 매수세가 뜸한 상황이지만 신규 출시되는 매물이 없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반면 위례(-0.02%), 산본(-0.01%), 일산(-0.01%)은 약세를 나타냈다. 위례는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시세가 하향 조정되면서 장지동 위례IPARK1차가 3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광주(-0.16%), 안산(-0.12%), 안성(-0.07%), 양주(-0.06%), 화성(-0.03%), 시흥(-0.03%)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성남(0.04%), 의정부(0.03%), 하남(0.03%), 평택(0.03%) 등은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발표될 보유세 개편안도 매수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며 “가라앉은 거래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은 하향 안정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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