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귀환’에도 여행수지 적자 확대…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개월 만에 최대
상태바
‘유커 귀환’에도 여행수지 적자 확대…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개월 만에 최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7.05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귀환에도 여행수지 적자가 오히려 확대됐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86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년 만에 가장 적었던 전달 17억7000만 달러에 비하면 69억1000만 달러가 급증했다. 1년 전 같은 달 58억4000만 달러와 비교해도 28억4000만 달러나 늘었다.

특히 2012년 3월 이후 75개월째 흑자로 작년 9월 122억9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한국은행은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되고 견고한 수출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 <자료=한국은행>

상품수지는 작년 같은 달 86억 달러에서 113억9000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작년 11월 114억6000만 달러 이후 최대다.

수출은 작년보다 13.2% 증가한 50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석유제품 등에 대한 수출은 각각 43.2%, 38.1% 등으로 증가한 반면 선박, 가전제품 등은 각각 67.9%, 8.9% 등으로 감소했다.

수입은 12.7% 증가한 44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18.9%, 2.4%, 17.2% 늘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수지가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가공서비스수지 악화 등으로 작년 5월 16억4000만 달러에서 20억9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전달 19억8000만 달러와 비교해도 1억1000만 달러 적자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는 13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월 14억1000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중국의 사드 보복 해제로 중국인 단체여행객인 ‘유커’가 돌아오면서 여행수입은 12억9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줄었지만 월초 연휴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로 인한 출국자 수가 늘면서 여행지급이 26억3000만 달러로 증가 탓이다.

한편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작년 같은 달 6억 달러 적자에서 2억3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으며 이전소득수지는 8억4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68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2억9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억4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2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0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8000만 달러 감소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48억3000만 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76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37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