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년간 180조원 신규 투자…4만명 직접채용 등 70만명 고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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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년간 180조원 신규 투자…4만명 직접채용 등 70만명 고용 효과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8.08.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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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미래 지속적인 성장과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규투자·채용을 확대하고 신성장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삼성은 8일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향후 3년간 국내 총 130조원(연평균 43조원) 등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한다.

반도체는 현재 PC, 스마트폰 중심의 수요 증가에 이어 미래 AI(인공지능),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평택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쟁사의 대량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차별화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 5G, 바이오사업 등에도 약 25조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 경쟁력과 국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3년 간 약 4만명 직접 채용을 비롯해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40만명,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명 등 약 70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예상했다.

삼성은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삶의 질 향상’을 핵심 테마로 AI·5G·바이오·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1000명의 인재를 채용하는 등 AI 연구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할 방침이다.

바이오시밀러(제약), CMO사업(의약품 위탁생산) 등에도 집중 투자해 바이오 분야를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은 오랜 기간 동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고령화와 만성·난치질환 증가 등 사회적 니즈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반도체, ICT, 디스플레이 기술을 자동차에 확대 적용해 자율주행 SoC(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전장부품 기술도 선도할 방침이다.

삼성은 기초과학 분야와 미래성장 분야 연구를 집중 지원해 미래 기술경쟁력 강화와 혁신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

소프트웨어 역량과 스타트업 지원 경험을 적극 활용해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며 소프트웨어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5년 간 청년 취업 준비생 1만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포함한 전국 4~5곳에 교육장을 마련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한다.

첫 해는 1000명 수준으로 시작할 계획이며 교육 기간 중 교육생들에게는 매월 일정액의 교육지원비가 지급된다.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 관계사의 해외 연구소 실습 기회를 부여하고 일부는 직접 채용을 검토하는 한편 국내외 기업 취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은 향후 5년 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해 청년 창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먼저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Lab을 사내에 국한하지 않고 외부에 개방하는 등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 ‘C-Lab 아웃사이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C-Lab은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내벤처로 직접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과제는 스핀오프(분사)를 통한 창업을 지원해 도전과 혁신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삼성은 산학협력을 비롯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적극 추진해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반도체 300억원, 디스플레이 100억원 등 연간 400억원 수준인 산학협력 규모를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존공영’의 경영이념에 따라 지속해 온 중소기업과의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정부와 함께 '스마트 팩토리 4.0'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향후 5년 간 11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 팩토리 지원 대상에는 삼성과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도 포함되며 지방 노후 산업단지 소재 기업이나 장애인·여성 고용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대상 기업의 현 수준에 따라 환경안전, 제조현장 혁신, 시스템·자동화, 운영 안정화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삼성은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해 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총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펀드(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를 추가로 조성한다.

협력사들은 상생펀드를 통해 최대 90억원 한도 내에서 저리로 자금을 대출받아 시설투자, R&D,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물대지원펀드는 무이자로 대출받아 활용 가능하다.

지난 2010년부터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해 온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인센티브 규모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2배 늘리기로 했다.

이외에도 협력사의 최저임금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 1월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으로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할 수 있고 국가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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