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0%대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7~9월 GDP 성장률은 400조234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6% 성장했다.
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0%에서 2분기(0.6%) 들어 0%대로 추락한 후 3분기에는 1.4%로 회복했지만 4분기(-0.2%)에는 마이너스성장으로 주저앉았다.
올해 1분기에는 수출호조 영향으로 다시 1%대로 올라섰지만 2분기(0.7%)에 또 0%대로 내려앉아 3분기에도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소비와 수출은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건설·설비 투자 감소가 지속되면서 역성장을 주도했다.
민간소비는 전기,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어 0.6% 증가했다.
수출도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3.9% 증가했으며 수입은 화학제품이 늘었지만 기계류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6.4% 급감했으며 설비투자도 운송장비가 늘었지만 기계류가 줄어 4.7%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의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제조업의 증가율이 높아지고 서비스업이 전 분기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농림어업은 농산물과 축산물 생산이 줄어 4.9% 감소했고 제조업은 반도체 등 전기·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3%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생산이 늘었지만 가스판매가 줄어 0.1% 감소했고 건설업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5.3%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었지만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늘어 0.5%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보다 0.2%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로 9년 만에 가장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