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가구 소비의 절반 ‘식비·주거비·의료비’…월평균 소득 152만원
상태바
은퇴가구 소비의 절반 ‘식비·주거비·의료비’…월평균 소득 152만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12.13 1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52만원으로 식비·주거비·의료비 3대 항목에 절반 정도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공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8’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고령 은퇴 가구의 연간 총소득은 1826만원으로 경제활동가구 4955만원보다 2.7배 적었다.

은퇴 가구는 공적이전소득이나 사전이전소득에 의존하는 가구 비율이 각각 88.5%, 82.5%로 높았고 이전소득이 전체 가구소득의 64%를 차지했다.

80%가 넘는 은퇴 가구에서 이전소득이 발생하고 있고 부동산소득이 있는 가구는 약 19% 수준이며 금융소득은 14%, 근로소득은 9%였다.

자가 소유 가구는 비소유보다 부동산소득이 321만원 많았고 총소득도 1.7배 컸다.

은퇴 가구의 2013~2016년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약 74.6세로 가구원 수는 1.6명이었다.

4개년 평균 월평균 생활비는 98만원으로 자가 소유 가구(111만원)가 비소유 가구(71만원)보다 40만원 더 많았다. 경제활동가구(248만원)보다는 약 2.5배 적은 규모다.

식비·주거비·의료비는 은퇴 가구의 3대 소비 비목으로 생활비의 50%를 사용했으며 경제활동가구는 생활비의 28%를 이들 3대 소비 비목에 사용했다.

특히 의료비(은퇴 가구 9만9000원·경제활동가구 6만원)를 제외한 모든 소비 비목에서 은퇴가구의 지출금액은 경제활동가구보다 훨씬 더 적었다.

한편 노년기의 주된 거주형태는 단독 또는 부부 가구로 변화됐으며 노인과 자녀 세대에서 모두 자녀동거 규범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형태별로는 노인독거가구가 23.6%로 2008년보다 3.9%포인트 늘어난 반면 자녀동거가구는 23.7%로 3.9%포인트 감소했다. 노인부부가구는 40% 후반을 유지했다.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 희망하는 거주형태는 ‘재가서비스를 받으면서 현재 집에 계속 머물고 싶다’(57.6%)가 ‘노인요양시설 입소를 희망’(31.9%)보다 컸다.

부모부양을 ‘가족’이 해야 한다는 응답은 26.7%로 2008년에 비해 14%포인트 낮아졌으며‘가족과 더불어 정부·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응답은 48.3%로 가장 높았다.

생활비·의료비는 노인 본인이나 배우자가 충당하고 있는 비율이 높았으며 사회복지기관이 부담하는 비율은 8% 미만이었다. 간병비는 자녀가 부담하는 비중이 약간 높았다.

3개 이상 만성질환이나 치매 진료자 수 증가로 노인 돌봄 수요가 높아져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자 비율은 10년 전보다 4%포인트, 관련 인력은 3배 증가했다.

2017년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의 비율이 51%로, 이는 2008년에 비해 20.3%포인트가 늘어난 것으로 ‘유병장수시대’가 되고 있다.

최근 치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치매 진료자 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2017년 45만9000명으로 4년 전보다 1.5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80세 이상은 1.8배 증가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된 이후 새롭게 만들어진 요양보호사 인력은 2017년 34만1000명으로 2008년에 비해 약 3배 증가했다. 사회복지사와 간호조무사도 크게 증가했지만 간호사는 감소했으며 의사·물리(작업)치료사의 증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