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0조원대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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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20조원대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 진출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9.01.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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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이 향후 10년간 20조원대로 추청되는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

SK텔레콤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관련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합작회사는 양사가 각각 1650만 달러씩 총 3300만 달러를 투자해 공동 경영하며 올해 1분기 출범 예정이다.

앞서 미국 방송 업계는 2018년 차세대 방송 표준 ATSC 3.0을 제정하고 기존 ATSC 1.0을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으로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또 방송 주파수를 통해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방송망과 통신망(LTE·와이파이 등)의 이종 결합도 가능해진다. 방송 서비스를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로 확장하는데 용이해진다는 의미다.

ATSC 3.0 방송 솔루션이 상용화되면 개인 맞춤형 광고, 차량 내 지상파 방송, 맵 업데이트 등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가 등장한다. 방송 주파수로도 사용자의 개인 IP를 인식할 수 있어 미디어 사업자와 사용자의 스마트폰·차량·TV 간에 양방향 서비스가 이뤄지게 된다.

이에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에서 본인 취향에 맞는 광고와 VOD를 골라 보는 한편 달리는 차 안에서도 고품질의 지상파 방송을 보고 내비게이션 지도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된다.

합작회사는 ATSC 3.0 방송 솔루션과 장비를 공동 개발해 올해 미국 내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10년 이내에 미국 전역의 1000여개 방송국들이 모두 ATSC 3.0 기반 솔루션, 장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이를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으로 토종 미디어 기술이 미국 시청자들의 안방까지 진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TV 시청 가구 수는 2017년 말 기준 1억2000만에 이른다. 이번 미국 진출이 성공을 거구면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추가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싱클레어는 2017년 기준 가구 단위 시청 점유율이 40%에 이른다. 미국 전역에 173개 TV 방송국과 514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연간 매출 27억3000만 달러다. 합작회사가 ATSC 3.0 방송 솔루션을 싱클레어 방송 그룹의 방송국에만 공급해도 상당한 규모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5G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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